1년 사이에 1인 자영업자 73만명에서 78만명으로 5만명 증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제주도내 자영업자 숫자 10만명 돌파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자영업자 10만명 시대. 어떻게 봐야 할까. 자영업자는 임금근로자는 아니지만 취업자에 포함돼 고용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1인 자영업자 비율이 만만치 않다는데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해 제주도내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취업자는 37만9000명으로, 고용률 70.2%를 기록했다. 이 정도의 고용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실속은 없는 편이다. 제주도내 자영업자는 10만명을 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자영업자 비율이 낮은 점을 감안한다면 썩 좋은 현상은 아닌 셈이다.
제주도내 자영업자 숫자가 10만명을 넘긴 시점은 지난해 4분기부터이다. 지난해 12월인 경우는 자영업자 숫자가 10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7.2%를 차지한다.
특히 고용원은 전혀 없이 혼자 일하는 ‘1인 자영업자’ 비율이 만만치 않다. 자영업자 10만3000명 가운데 1인 자영업자는 7만8000명으로 자영업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1인 자영업자 비율 역시 20.6%에 달한다. 제주도내에 취업해서 활동하는 10명 가운데 2명은 고용인 없이 혼자 일을 하는 셈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인 자영업자는 73만명에서 78만명으로 무려 5만명이나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25만6000명으로, 이 가운데 상용 근로자는 1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임시근로자는 7만1000명에 이르고 있고, 일용근로자도 3만2000명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7000명으로, 실업률 1.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