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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닥종이 회원들이 제주에 왔답니다”
“서울 닥종이 회원들이 제주에 왔답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1.0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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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위드 닥종이’ 회원들 1월 4일부터 전시
7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 ‘해녀 이야기’ 주제로
1월 4일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는 '위드 닥종이' 회원들 작품. 미디어제주
1월 4일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는 '위드 닥종이' 회원들 작품.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도가 아닌, 뭍을 건너온 닥종이 인형이 제주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1월 4일부터 설문대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위드 닥종이 전시회다.

‘위드 닥종이’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성당내 모임이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실버대학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지난 2015년부터 ‘위드 닥종이’라는 이름으로, 닥종이 인형을 만들고 있다. 모임 구성원은 80대에서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구성원 8명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형을 만드는데 열중이다.

아주 작은 종이조각이 하나의 인형으로 만들어지는 시간은 꽤 오래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 돕는 게 일상이다. 손으로 닥종이를 만들지만 입으로는 수다도 떤다. 격려도 있다.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경험도 위드 닥종이 모임에 있다.

그들의 첫 전시회 장소는 서울이 아니라 제주였다. 제주에서 첫 전시회를 여는 이유는 공동작품으로 ‘해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상군해녀부터 할머니 해녀, 구덕 흔들며 물질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까지 들어 있다.

해녀를 보면 마치 위드 닥종이 모임을 보는 듯하다. 불턱에 둘러 앉아 인생 이야기를 나눈 해녀들처럼 위드 닥종이 구성원들도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해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은 해녀박물관을 답사하고 성산읍 온평리 바닷가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직접 불턱을 보며, 자신들이 만들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전시 마감은 오는 7일이다. 며칠 남지 않았다. 빨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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