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개방 기념 답사 등 이미 공개된 자료 외에
길버트 소령‧딘 헤스 대령 등 주요 인사 방문 사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국전쟁이 끝난 후 격동의 1950년대 제주의 모습을 기록물로 만날 수 있는 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전쟁 직후 5년 7개월 동안 제7대 제주도지사로 재직한 길성운 지사(1953. 11 ~ 19959. 5) 유족들이 기증한 기록물을 자료집으로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자료집에는 지난 2008년 길성운 전 지사의 유족들이 기증한 사진 자료와 책자 등 모두 110점의 기록물에 관한 내용이 수록됐다.
이미 대외적으로 공개된 4.3 발발 이후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한라산 개방 기념 답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밴플리트 미8군 사령관 방문, 제주대 초기 사진 외에도 오현고 등에 관악대를 만든 제주 관악의 창시자 길버트 소령, 한국전쟁 당시 1000여명의 고아를 제주로 피난시킨 미 공군 딘 헤스 대령, 송당목장 조성 관련 주요 인사들의 방문 사진 등 덜 알려진 자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도 관계자는 “자료집 내용이 특정 인물에 대한 사진첩에 그치지 않도록 사진 속 주요 인물에 대한 설명과 해당 자료에 대한 배경 정보, 현재적 의미 등을 기술함으로써 50년대 제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집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자료집에 수록된 내용을 고증하기 위해 제주도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일우)와 이군보 전 지사, 현치방‧오광협 전 서귀포시장, 김찬흡 전 북제주군교육청 교육장의 자문을 거쳤다.
이영진 총무과장은 “기록물은 관리도 중요하지만 서고에 묵혀 있는 기록물 활용도 중요하다는 관점을 갖고 도민들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자료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