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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 신년사
[새해설계]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 신년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1.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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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

도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보내고,‘황금개의 해’인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첫 날을 맞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뜻하는 일 모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개는 주인을 끝까지 섬기고, 성실함과 책임감이 강해가장 오랫동안 인간과 가까이 한 동물로,

옛부터 犬公이라 높여 부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무술년은 이순신 장군께서노량 앞바다에서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뜻깊은 해입니다.

※ 1,598년 11월 19일 노량대첩, 정유재란 종식(1,597~1,598)

 

우리 제주경찰 역시 이러한 기운을 받아 근면성실한 자세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도민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친근한 경찰로서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는

한 해가 되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제주경찰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매년 1만건 이상 발생하던 5대 범죄가 8년만에 8천건 대로 진입하였고, 검거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8,920건(잠정치) / 검거율 80.4%(11월말 기준, 전국 79.6%)

 

교통사고 사망자 역시 연초에는 전년 대비 266%까지 치솟았으나, 1년 간 全 직원이 혼연일체로 부단히 노력한 결과,작년과 동일한 80명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정말로 뜻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치안수요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임을 감안할 때무척이나 값진 결과라 할 수 있으며, 이 모든 성과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제주경찰을 항상 격려해 주시고, 치안업무에 적극 협조해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내국인 인구뿐만 아니라 작년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도 다시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치안여건이 녹록치 않습니다. 특히 양호한 민생지표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민이 느끼는 치안만족도가 낮은 점은 우리 제주 경찰이 성찰해야 할 대목입니다.

한편, 경찰 내부적으로도 수사구조개혁과 자치경찰제 확대 등 경찰 개혁이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며, 유일한 자치경찰제 시행 지역이라는 특성 상,

내・외부의 관심 또한 제주에 집중될 것입니다.

이렇듯, 주민 안전 확보 및 신뢰를 쌓고 특히 경찰 숙원인 수사구조개혁을 관철하기 위해서도 제주경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 해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우리 앞에 놓인 현안과 과제를 현명하고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인권보호와 치안만족, 그리고 현장활력」을 금년 제주 경찰이 나아갈 길로 정하였습니다.

 

첫째, 인권은‘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경찰의 절대적 소명이라 여기고, 인권보호에 힘쓰겠습니다.

이제는, 경찰활동 과정에서의 인권침해적 요소를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의 입장에서, 아픔을 보듬어주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인권수호자’로서의 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

피의자 조사 시 변호인 조력권 보장 등 경찰 개혁위 권고안을 내실있게 추진함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 보호 3대 치안정책」을 필두로 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양질의 시책 발굴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밀도있는 예방 및 단속활동으로 생활 전반의 안전을 확보, 주민과 관광객이 안심하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취약지역 순찰 등 가시적 경찰활동 강화와 병행해 탄력순찰과 같은 주민참여형 정책을 공고히 하고, 지자체와 협의, 치안인프라를 더욱 확충하는 등 주민이 공감하는 공동체 치안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외국인관광객 등 외사수요 증가에 대비해서도, 관련 기관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아울러, 절도나 주취폭력 등 생활주변 범죄와 인터넷사기・보이스피싱과 같은 서민경제 침해사범, 최근 불거지는 불법촬영물 유포 등 사이버범죄와, 6월 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비리 등

고질적 부패・부조리에 대해서는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엄정 대응함과 동시에, 테러 및 안보위해요소가 발들이지 못하도록 공항・항만과 해안 경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특히, 주민 불안과 불만이 가장 높은 교통 분야는 금년 제주경찰이 방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예방・단속・홍보를 비롯해, 사고조사 등 업무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교통시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충하는 동시에 인력 증원 및 예산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셋째, 모두가 화합과 소통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일선 위주로 운용하는 등 현장에 더 많은 힘과 권한을 실어주고, 인사혜택에 있어서도 현장 동료들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연가와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여러 시책을 통해 일과 직장이 양립하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인권이나 친절의식 함양 및 업무에 필요한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화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이러한 노력은 경찰의 힘만으로는 할 수는 없으며, 도민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 주셔야 가능합니다.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룬다(有志竟成)」고 합니다.

※ 중국 후한서 경엄전, 有志者事竟成

 

우리 앞에 놓인 여건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도민 여러분과 경찰, 그리고 기관이 한 뜻으로 뭉친다면 주민과 관광객이 안심하는 제주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희망찬 2018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웃음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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