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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완전히 새로운 제주” VS 원희룡 “행복특별자치도 제주”
김우남 “완전히 새로운 제주” VS 원희룡 “행복특별자치도 제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1.0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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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의 해, 각 정당 제주도당 위원장 신년사로 본 제주
자유한국당 “도민 선택받는 정당”, 국민의당 “중도개혁 통합” 강조
사진 왼쪽부터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정당 기호순) ⓒ 미디어제주
사진 왼쪽부터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정당 기호순)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가 현직 대통령의 탄핵 결정에 따른 조기 대선이 치러진 ‘대선의 해’였다면 올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해’다.

제주도내 각 정가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 신년사를 통해 경쟁적으로 제주 구상을 발표했다.

# 김우남 “도민 소득과 삶의 질 우선하는 특별자치도로 바뀌어야”

먼저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으로서 기호 1번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게 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김우남 위원장은 2018년을 “완전히 새로운 제주 원년으로 만들자”고 선언했다.

“2018년이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호의 닻을 올리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제주의 2018년 또한 ‘완전히 새로운 제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완전히 새로운 제주’는 무엇보다 도민이 주인으로 서는 제주여야 한다”면서 “제주의 발전이 총량적인 경제 수치가 아니라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기준이 되는 발전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도민 소득과 삶의 질을 가장 우선하는 특별자치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문재인 정부가 제주를 ‘세계 환경수도’로 키우겠다는 약속을 한 점을 내세워 “환경수도로서 제주가 지속가능성 시대의 한반도의 새로운 발전 축을 형성하는 구심으로 서나가야 한다”면서 “국제적으로는 남북 화해와 동아시아 교류를 위한 평화의 거점으로서 실질적인 기능음 담당하는 ‘세계의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 김방훈, 원희룡 제주도정 겨냥 “준비되지 않은 정책” 비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김방훈 위원장의 신년사도 사실상 지방선거를 겨냥한 출사표를 방불케 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지난해 원희룡 제주도정의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대해 “검증을 거치지 않고 시행한 교통정책과 쓰레기 정책은 도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구상권 철회가 도민 사회의 큰 짐을 덜어줬다면서도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해를 넘겨 아직도 큰 짐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탄핵의 시련을 겪으면서 당이 분열되고 도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아야 했지만 끊임없이 내부 혁신을 해왔고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라는 점을 들어 “도민 선택을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가치가 없다. 도민들의 삶을 풍성하게 해줄 정책을 개발해 선택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 국민의당 “시장직선제, 읍면동 자치 활성화 구체적 대안 마련하겠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은 “중도개혁 통합을 통한 문제 해결 중심의 새로운 정치로 도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요지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메시지다.

국민의당 도당은 “제주 사회의 공정하지 못한 기득권을 타파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구체적으로 견제하고 수구 기득권 세력인 자유한국당을 딛고 넘어서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집권 여당과 자유한국당을 모두 견제 대상으로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당은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금지 해제,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동의안 도의회 통과 저지 등을 위해 노력해왔던 자세를 항상 견지해 나가겠다는 입장과 함께 시장직선제와 읍면동 자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국민의당은 “이념을 넘어서고 지역에 갇히지 않는 중도개혁 이념을 바탕으로 거대 기득권 패권 양당구조를 타파하는 ‘범개혁정당’의 새로운 모습을 갖춰나가기 위해 창당 초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원희룡 “강정마을과 제2공항 갈등 해결, 화해와 상생의 공동체 첫 발”

지난해말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추진으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게 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민과 함께 하는 행복특별자치도 제주,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따뜻한 제주 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도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원 지사는 2018년 한 해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제2공항 갈등 해결이 화해와 상생의 공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제주형 생활임금제 정착, 정규직 확대 등을 통해 ‘복지 1등’ 제주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제주4.3 70주년을 맞아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4.3 정신을 널리 알리고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기결정권이 있어야 그 결실이 온전히 도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도민과 함께 가야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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