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참여 시민 80여명 ‘제주 제2공항 반대’ 퍼포먼스 진행
일출봉 입구와 정상, 탐방 코스 곳곳에서 ‘제2공항 반대’ 알리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018년 새해 첫날, 성산 일출봉에서 특별한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성산 일출봉 일대 곳곳에서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제2공항 반대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1일 낮 12시 성산 일출봉 입구에 집결한 인원은 대략 80여명. 특정 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획으로 마련된 퍼포먼스였던 만큼 모두 2시간 내내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성산읍 반대대책위 관계자 10여명이 함께 하긴 했지만, 반대대책위가 마련한 퍼포먼스도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와 각자 손에 들거나 몸에 ‘제2공항 OUT’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플래카드에는 ‘제2공항 만든다면 청정 제주 죽는구나’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일출봉을 한 바퀴 돌고 입구에 다시 선 이들은 검은 마스크를 쓰고 검정색 깃발을 들고 침묵 시위와 ‘제2공항 설러불라’ 노래를 끝으로 이날 준비한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들 중 김 모씨는 “제주도청 앞 천막을 지키고 있던 ‘제2공항 반대 뭐라도 하자’ 시민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퍼포먼스”라면서 “새해 첫날 제주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 일출봉 일대의 풍광을 배경으로 말 그대로 ‘뭐라도 해보자’는 뜻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한 시민들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도청 앞을 지키고 있던 제2공항 반대대책위의 농성 천막은 이날 오후 80여일만에 철거됐지만, 이들 시민 모임은 한 달에 한 차례씩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