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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MBC 최재혁 사장 퇴진까지 정규 프로그램 제작 중단”
“제주MBC 최재혁 사장 퇴진까지 정규 프로그램 제작 중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28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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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난 26일 비상총회 통해 결의
부장단 7명도 “결단 촉구” 보직 사퇴
제주MBC 사옥에 내걸린 최재혁 사장 퇴진 촉구 현수막. [제주MBC 노조 제공]
제주MBC 사옥에 내걸린 최재혁 사장 퇴진 촉구 현수막. [제주MBC 노조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MBC 구성원들이 최재혁 제주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다음 주부터 뉴스 뿐 아니라 정규 편성 프로그램의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제주MBC 부장단 7명도 최재혁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전원 보직 사퇴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제주지부(지부장 지건보, 이하 제주MBC 노조)는 28일 최 사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서 부장단들이 보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직 사퇴한 부장단은 보도부장 조인호, 기획보도부장 김연선, 편성제작부장 문경희, 영상부장 문홍종, 경영심의부장 김종화, 방송기술부장 김승만, 광고전략사업부장 황의선이다.

제주MBC 부장단은 이날 “최 사장이 취임 당시부터 아나운서들의 부당인사 등 비정상적 경영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최근 검찰 수사에서 지난 9년간 MBC에서 이뤄진 노조 탄압이 전 정권 차원의 음모였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 시기에 본사 요직을 거친 최 사장은 불법 행위에 개입하지 않았는지, 불의를 알면서 방조하지는 않았는지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MBC 사옥 현관에 내걸린 현수막. [제주MBC 노조 제공]
제주MBC 사옥 현관에 내걸린 현수막. [제주MBC 노조 제공]

또 “이러한 의혹을 풀지 못 한다면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더 이상 직무 수행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최 사장은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최승호 MB사장도 최 사장의 자진 사퇴나 해임이 필요하다면 사유를 당사자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해임 결의에 필요한 지분이 있는 제주지역 소주주를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MBC 노조는 이와 관련 “최 사장이 지난 22일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구성원들이 ‘최 사장의 사퇴 없이는 뉴스와 프로그램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26일 비상총회를 열고 보도부문 제작중단 유지와 편성제작 부문으로의 제작중단 확대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MBC 구성원들은 최 사장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제작 거부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며 “향후 최 사장의 거취에 따라 투쟁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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