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외국의료기관 녹지병원 ‘元 지사 결심’만 남았다
국내 첫 외국의료기관 녹지병원 ‘元 지사 결심’만 남았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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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 26일 회의
전성태 위원장 “의견 정리 오늘 마지막”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전경. ⓒ 이정민기자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전경.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계의료기관이자 제1호 투자개방형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이 최종적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의 결심만 남겼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오후 1청사 2층 회의실(삼다홀)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을 포함해 17명의 위원 중 14명이 참석했다.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1일 위촉장을 수여한데 이어 같은 달 24일 녹지국제병원 현장 방문을 했고 이달 15일에도 회의를 열어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성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외료기관 허가와 관련해 녹지국제병원의 현장을 확인했고 관계자를 출석시켜서 법적 검토도 시행했다”며 “보건복지부 사업계획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차례 회의를 거쳐 심의를 이어왔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외국계의료기관 개설 허가신청이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고민이 참 많았다”며 “위원들도 반복해서 의문사항과 의견 검토 등을 거쳐, 어느 정도 의견이 집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정리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오늘 심의회는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개최하려 한다. 최종적으로 여러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의견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심의위 ‘자문’ 역할…원희룡 지사 결정 시 곧바로 병원 진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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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26일 제주도청 1청사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26일 제주도청 1청사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전 위원장이 이날 회의를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마지막 심의라고 밝힘에 따라 국내 첫 외국계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여부는 원희룡 지사의 결정만을 남겨 놓게 됐다.

제주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의사결정은 강제력이 없고 도지사가 결론을 내리는데 있어 자문역할이기 때문이다.

원 지사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견을 ‘참고’해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 결정하게 된다.

원 지사는 지난 9월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제주의 경우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의료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외국인 의료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잡은 것”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자기네 손님들을 끌어와야 될 것’이라고 해서 겨냥한 건데, 그 사람들이 비영리로 와서 자선사업을 하라고 하면 투자 하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원 지사가 이처럼 제주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금명간 병원이 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와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등은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국내 법인의 우회적인 운영을 허용한 것이고 다단계 판매 등 영리기업의 폐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원 지사가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서귀포시 동홍마을회 등은 녹지국제병원의 조속한 개원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녹지국제병원은 앞서 2015년 12월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국의료기관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올해 8월 28일 제주도에 의료기관개설허가를 신청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제주도로부터 의료기관개설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진료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한편 녹지국제병원은 현재 47병상에 의사 9명, 약사 1명, 간호사 30여명 등 총 130여명의 인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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