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랜딩카지노 이전 굴복, 행정과 의회 모두 역사에 오점 남길 것”
“랜딩카지노 이전 굴복, 행정과 의회 모두 역사에 오점 남길 것”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2.2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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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람정 인력채용 중단, 도의회에 대한 도발”
26일 오전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 “반민주적 상황 좌시못해” 격정 토로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최근 람정제주개발이 카지노 이전 문제와 관련, 인력 채용 중단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오만방자하고도 얄팍한 술수의 극치”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최근 람정제주개발이 카지노 이전 문제와 관련, 인력 채용 중단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오만방자하고도 얄팍한 술수의 극치”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신화월드가 최근 랜딩 카지노 이전 관련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 의사일정을 내년으로 미룬 것과 관련, 인력채용 중단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분통을 터뜨리고 나섰다.

박희수 전 의장은 26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화역사공원 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을 겨냥, “자본을 무기로 도민과 도의회를 직접 겁박하고 있다”면서 “오만방자하고도 얄팍한 술수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신화역사공원 람정제주개발 자본의 오만함에 부치는 글’을 통해 “도의회가 의사일정과 관련, 랜딩카지노 이전 의견청취의 건을 의회 의사일정에 맞춰 지극히 객관적이고 합당한 결정을 했음에도 당초 약속을 어기고 카지노와 무관한 인력채용 중단이라는 행위의 도발에 대해 전직 도의회 의장으로서 자본의 갑질이며 도의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그는 “도의회가 오만한 자본으로부터 겁박받는 반민주적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심각한 우려와 유감스러움을 표한다”고 이날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랜딩카지노 이전 확장에 따른 카지노 변경허가 신청 건에 대해 “궁극적으로 편법, 불법에 해당될 소지가 충분하다”면서 “외국 자본가와 그에 고용된 제주출신 인사 등의 섣부르고 얇상한 계산에 의한 것은 아닌지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와 도의회가 람정제주개발의 술책에 넘어가 랜딩카지노 이전에 굴복하면 자본의 오만함 앞에 주권 포기의 선례가 돼 행정과 의회 모두 도민과 역사 앞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차제에 카지노 산업이 제주의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 중국 자본과 관광객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인한 역기능, 제주 토지의 외국인에 대한 매매의 타당성 등 보존과 개발의 적정지수 등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면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정책 수립을 당부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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