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을 탄탄하게 갖추고 프로그램을 입힐 겁니다”
“시설을 탄탄하게 갖추고 프로그램을 입힐 겁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2.2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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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 <23> 신산청소년문화의집

신산초등학교와 가까운 거리…신산초중 학생들 많이 이용
성산 최대 인구밀집 지역과는 떨어져 교통편 확충 절실

청소년을 미래의 동량이라고 부르지만 대한민국의 청소년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들에겐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이 누르고 있어서다. 그 무거운 짐을 털어내는 방법은 없을까. <미디어제주>가 그런 고민을 덜고, 청소년들의 자기개발을 위해 ‘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라는 기획을 마련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잘 활용한다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도 덜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고르라 주식회사가 함께 한다. [편집자 주]

 

신산청소년문화의집. 미디어제주
신산청소년문화의집. ⓒ미디어제주
신산청소년문화의집 내부 모습. 미디어제주
신산청소년문화의집 내부 모습.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도에서 가장 뜨거운 동네는 어디일까. 서귀포시 성산읍이 아닐까. 제2공항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성산읍 신산리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뜨거운 이슈인 제2공항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좀 평온한 곳을 들라면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아닐까.

신산청소년문화의집은 바다에서 멀지 않다. 일주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에 신산초·중학교가 있고, 도로를 건너면 바로 신산청소년문화의집을 만날 수 있다.

신산리는 성산읍 전체로 봤을 때는 큰 마을은 아니지만 성산읍의 유일한 청소년문화의집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두 소년을 만날 수 있었다. 내년이면 고교생이 되는 강수혁(신산중 3) 학생과 내년 중학교 3학년이 될 김두현(신산중 2) 학생이다. 강수혁 학생은 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두현 학생은 내년도 위원장을 예약해뒀다.

강수혁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운영위 활동을 하는 선배 모습을 보아왔다. 김두현 학생은 올해 운영위원회에 가담했다. 경험의 차이는 있으나 이들에겐 ‘봉사’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레 몸에 달라붙는다. 올해 어울림마당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신산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 강수혁 위원장(왼쪽)과 김두현 위원. 미디어제주
신산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 강수혁 위원장(왼쪽)과 김두현 위원. ⓒ미디어제주

수혁 학생은 운영위 활동을 통해 당양한 경험을 해오고 있다. 그의 부모들은 적극적인 사회 참여활동을 하라고 권유할 정도이다. 두현 학생은 다른 봉사활동은 하질 않지만 운영위 활동을 하면서 봉사에 대한 뿌듯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산청소년문화의집은 성산읍에서도 다소 남쪽에 치우치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녔다. 지역 청소년들이 성산읍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고성리에서 신산리로 오려면 단단히 마음을 먹여야 한다. 버스로 20분이 걸리는데다, 신산리로 오는 버스편은 1시간에 2회 뿐이라고 한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두 분의 청소년지도사는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이런 저런 어려움을 타개하는 방법으로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시설을 바꾸는 일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청소년지도사 지대원씨는 그 점을 개선하려 애썼다고 했다.

“프로그램은 언제든 만들 수 있어요. 대신 시설을 보강하는 건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설을 보강해오고 있어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해서 문화의집 건물 색상도 정했어요. 올해까지 시설과 장비에 공을 들인만큼 내년부터는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됩니다.”

신산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인 지대원(왼쪽에서 2번째), 최금희씨(맨 오른쪽)가 청소년 운영위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미디어제주
신산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인 지대원(왼쪽에서 2번째), 최금희씨(맨 오른쪽)가 청소년 운영위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미디어제주

지대원씨는 고향은 제주도가 아니지만 3년째 온평리에 거주하며 신산청소년문화의집을 지키고 있다. 시설 보강을 끌어냈고,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문화의집을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는 벽화사업으로 청소년들이 한땀한땀 그린 작품들이 문화의집 내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또다른 청소년지도사인 최금희씨는 주부로서, 청소년들을 바라보고 있다. 애들이 다 커서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청소년문화의집을 지키는 청소년지도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청소년지도사들은 편안함을 느끼는 그런 존재여야 하죠.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만일 우리가 권위를 내세우기만 한다면 청소년들이 올까요.”

신산청소년문화의집은 신산초·중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그래서 운영위원들도 신산중학교 학생들이 중심이다. 그러나 신산초등학교와 신산중학교를 합쳐도 청소년은 100명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이런 모습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시설을 업그레이드 한 결과,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남은 건 교통편이 아닐까. 성산읍 고성리에서 신산리로 오가는 버스편만 늘려준다면 여한이 없다. 어쩌면 그런 게 행정에서 해줄 역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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