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운동 하나쯤은 해보자, 뭐가 좋을까
운동 하나쯤은 해보자, 뭐가 좋을까
  • 문영찬
  • 승인 2017.12.18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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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7> 다짐

집에서 도장까지는 차로 20분정도 걸린다. 요즘 제주에 차가 너무 많아져 밀릴 때는 40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운동이 다 끝나면 버스도 끊겨 집으로 가기도 쉽지 않다. 버스로는 집까지 가는데도 시간이 너무 걸리는데, 버스 이용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거리가 멀어 운동하기 어렵다는 말을 요즘 들어 실감하고 있다. 승용차로 도장을 가는 거리는 10km 정도이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내 눈엔 체육관 간판들이 주로 보인다. 이 짧은 거리동안 체육관이 20여개 이상이다. 태권도, 합기도, 특공무술 등등…. 요즘은 헬스와 크로스핏도 많이 보인다.

이제 곧 2017년이 끝난다. 곧 새해를 위한 다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두둥..

다이어트, 금연, 금주 등등.. 매년 해 왔듯이 이번에도 많은 결심과 다짐을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매년 초 헬스클럽이나 등산 기타 여러 가지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어른들이 갈만한 체육관은 그리 많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무술 체육관은 어린아이들의 공간으로 변해 버린지 오래고 좀 어른들이 간다는 격투기나 주짓스, 무에타이 등은 혹시 이 나이에 다치지 않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지배적이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도 좋은 운동이지만 여성들이 대부분이라 남성들이 가기엔 좀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도장에서 아이키도를 익히고 있는 필자와 수련생들.
도장에서 아이키도를 익히고 있는 필자와 수련생들.

그러나 역시 남자라면 축구!! 그러나 승부를 내는 현대 스포츠 등은 준비가 아직 덜된 성인들이 만만히 봤다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례로 아는 선배는 어릴적부터 축구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조기축구 시합을 나갔다 상대와 부딪혀 어깨인대가 파손되어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재활운동을 하고 있으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줄 알라는 의사의 꾸짖음(?)도 들었다 한다.

배드민턴 또한 무척 재미있는 스포츠 중에 하나이다. 한 여성 지인은 배드민턴의 재미에 푹 빠져 2년이상 훈련하며 시합을 나갔다가 무릎 연골이 손상되어 무릎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두 지인 뿐일까. 어찌되었든 부상이나 책임은 그 두 사람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지게 됐다.

그럼 어떤 운동이 좋을까?

요즘 어울리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통신의 발달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발달하게 되고 요즘은 컴퓨터가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와도 소통하며 어울릴 수 있다. 굳이 직접 만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리 외롭지 않은 것이 이상할 일도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회속에서 서로 경쟁하고 격려하며 아파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승부를 논하고 승자를 가리는 일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승부를 통해, 경쟁을 통해 성취감과 우월감을 찾게 되고 승자는 승리의 기쁨을 패자는 패배의 아픔을 감당하며 성장해 가는 것이다. 경쟁은 승리를 통해 많은 기쁨을 누릴 수 있으나 패배라는 아픔은 빛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기 마련이다.

주변을 보면 내가 얼마나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학생들은 성적을 위해 친구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직장인은 실적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 치열한 승부로 인한 패배의 상처는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클지도 모른다.

문제는 종목이 아니다. 내게 아이키도는 이런 팍팍한 삶 속에서 많은 것을 알려준 무도였다. 서로 경쟁하지만 서로의 기술을 상호 보완하며 이끌어 가는 무술이었다.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훈련만 있을 뿐!

오전부 회원 중 40대 후반인 회원이 내게 한 말이다.

“8년 전 도장에 왔을 때 바로 시작하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됩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어 너무 다행입니다.”

이제 곧 2018년이 시작 된다. 더 늦기 전에, 더 나이 들기 전에, 운동 하나는 해야 되는데. 무슨 운동을 할까.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문영찬 칼럼니스트

(사)대한합기도회 제주도지부장
제주오승도장 도장장
아이키도 국제 4단
고류 검술 교사 면허 소지 (천진정전 향취신도류_텐신쇼덴 가토리신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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