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이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실적이 갈수록 늘어요”
“제주도민들이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실적이 갈수록 늘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2.1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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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뱅크 어디까지 왔나] <3> 제주의 푸드뱅크

2004년부터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서 푸드뱅크 운영
2016년부터 제주도내 자체 기부액 20억원 돌파 기록
물류센터 한창 기초 공사…내년 새로운 기부문화 기대

앞서 두 차례 기획을 통해 경기도 지역의 푸드뱅크 현황을 살펴봤다. 경기광역푸드뱅크는 우리나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파주의 파주시희망나눔푸드뱅크마켓는 읍면으로 푸드뱅크가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는? 이번 시간은 제주광역푸드뱅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현재 제주의 광역푸드뱅크 관련 사업은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서 맡고 있다. 전에는 도사회복지협의회 소속이 아니었다. 관련 업무가 도사회복지협의회로 넘어온 건 2004년부터이다.

이후 북부기초푸드뱅크가 문을 열었고, 서귀포지역에도 기초푸드뱅크 사업이 시작됐다. 각각 2005년과 2006년의 일이다.

푸드마켓도 등장했다. 제주시에 먼저 푸드마켓이 오픈했다. 그때가 2009년 6월이다. 서귀포엔 2011년 7월에 푸드마켓이 들어섰다.

특히 제주의 광역푸드뱅크는 중앙의 지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 중앙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다는 건, 지역의 푸드뱅크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그만큼 푸드뱅크를 ‘기부’로 바라보는 문화가 차츰 정착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최근 5년의 실적만 봐도 곧바로 눈에 들어온다. 지난 2012년 제주광역푸드뱅크 실적은 16억9500만원 규모였다. 중앙에서 이관된 지원 실적이 5억9100만원이었다. 제주도내 자체 접수는 11억400만원으로 전체의 65.1%였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제주도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14년엔 전체 접수는 종전보다 줄어들지만 제주도내 자체 접수는 11억4700만원으로 높아진다. 비율도 83.3%를 차지한다.

2016년엔 자체 접수 규모가 2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11월말 현재 제주도내 자체 접수는 18억2500만원으로 올 연말까지 20억원에 가까운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제주도내에서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건 제주광역푸드뱅크의 다양한 사업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작은 정성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바로 학교 현장의 참여이다. 액수는 많지 않지만 학창시절의 기부활동은 커서도 자연스레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광역푸드뱅크는 올해 3차례 ‘기부데이’ 행사를 벌였다. 기부데이는 유통기한이 남이 있으면서 집에서 쓰지 않는 생활용품이나 먹지 않은 식품을 일정한 날을 정해 푸드뱅크로 기부하는 날이다. 참여 학교는 제주중, 제주중앙여중, 동광초 등 모두 3개 학교로 이들 학교에서 모두 7차례의 기부데이를 진행해 1029만원이 모였다. 이들 학교 가운데 제주중학교는 기부데이 행사를 3년째 진행하는 등 그야말로 기부에 푹 빠졌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제주광역푸드뱅크 물류센터. 내년에 완공되면 더 많은 기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디어제주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제주광역푸드뱅크 물류센터. 내년에 완공되면 더 많은 기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디어제주

작은 단위 참여와 함께 ‘통큰’ 참여도 없으면 안된다. 지난해는 카카오와 쌍방울이 힘을 실어줬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와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본부는 2년째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푸드뱅크는 더 나은 단계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다른 지역처럼 물류센터도 곧 들어선다.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어려운 이웃에게 줄 다양한 물품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이다.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나눔은 더 필요해진다. 이젠 도민들이 스스럼없이 제주광약푸드뱅크와 물류센터를 이용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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