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참여하며 마을에 대한 애착을 갖는 게 중요”
“스스로 참여하며 마을에 대한 애착을 갖는 게 중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2.1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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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 <22> 구좌청소년문화의집

2014년 개관…구좌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 구심점 역할
‘소소한마을축제’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 가동

청소년을 미래의 동량이라고 부르지만 대한민국의 청소년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들에겐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이 누르고 있어서다. 그 무거운 짐을 털어내는 방법은 없을까. <미디어제주>가 그런 고민을 덜고, 청소년들의 자기개발을 위해 ‘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라는 기획을 마련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잘 활용한다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도 덜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고르라 주식회사가 함께 한다. [편집자 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바람도 많고, 모래도 많다. 물론 땅도 척박하다. 그래서 이 지역을 억세다고 하는 모양이다. 바로 제주시 구좌읍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척박함이 오히려 보물을 안겨주곤 한다. 최상품의 당근이 나오고,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기에 이 지역을 찾는 발걸음도 많다.

이 지역의 청소년시설은 어떨까. 아주 산뜻한 시설이 있다.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이다. 청소년이 즐길 곳이 전무하던 이 지역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청소년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이 들어선 건 2014년이다.

구좌읍 지역 청소년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구좌청소년문화의집. 미디어제주
구좌읍 지역 청소년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구좌청소년문화의집. ⓒ미디어제주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2014년 개관해서인지 내부도 무척 말끔하다. 미디어제주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2014년 개관해서인지 내부도 무척 말끔하다. ⓒ미디어제주

구좌청소년문화의집 덕분에 주변은 환해졌다. 청소년운영위원회 주도로 벽화 그리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집의 둘레는 물론, 문화의집 주변에 아기자기한 벽화가 눈에 띈다. 벽화 그리기 작업은 환경을 예쁘게 만드는 게 목적은 아니다. 청소년들의 자기 참여를 통해 마을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은 협력 프로그램을 자주 한다. 바로 이웃한 건물에 구좌읍 이주여성가족지원센터가 있다. 이주여성가족지원센터와 협력도 하고, 지역아동센터와도 협력을 한다.

구좌읍 일대의 마을축제에도 적극 참여한다. 지난 10월 28일이다. ‘소소한마을축제’ 때 부스 하나를 마련했다. 천연방향제를 만들어서 나눠주고, 축제가 끝난 뒤엔 남은 쓰레기를 말끔히 치웠다. 참여한 학생들은 고생은 했으나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은 댄스동아리 ‘하이어’, 봉사 동아리 ‘아띠’, 교육봉사동아리 ‘별하’ 등이 있다. 운영위원회는 현재 중학생 위주로 운영되지만 조만간 업그레이드를 꿈꾼다.

청소년들의 자기 참여는 무척 중요하다. 구좌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하는 벽화 그리기 작업도 그런 일환이다. 미디어제주
청소년들의 자기 참여는 무척 중요하다. 구좌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하는 벽화 그리기 작업도 그런 일환이다. ⓒ미디어제주

구좌청소년문화의집에서 울타리에 열심히 색을 입히고 있는 중학생을 만났다. 세화중학교 3학년인 김소원 학생이다. 구좌읍 송당리에 살고 있기에 초등학교 때까지는 이런 시설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김소원 학생은 세화중에 입학하고 나서야 문화의집 실체를 알게 됐다고 한다.

“노래방이나 자치활동실을 많이 이용했어요. 그러다 이곳 선생님이랑 친해지면서 벽화 그리기 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 해보는데 재밌어요.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계속 참여를 해야죠.”

김소원 학생은 아울러 문화의집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김소원 학생으로부터 ‘선생님’으로 지목된 청소년지도사는 김수현씨다. 김수현 지도사는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이 오픈하면서 관련 일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가 전하는 청소년지도사의 역할도 들어볼 수 있었다.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지도사들. 미디어제주
구좌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지도사들. ⓒ미디어제주

“청소년지도사는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고, 다재다능해야죠. 그렇다고 청소년들과 동떨어져서도 안된다고 봐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면서 애들에게 다가가기도 해야 해요.”

청소년과 거리를 둬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청소년들이 무시하는 지도사여서는 더더욱 안된다는 말로 들린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누나나 언니 같은 지도사여야겠죠. 그리고 애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참여를 하게 되면 끝까지 해보는 도전이 필요합니다. 책임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1회성에 그치는 애들도 있어요. 청소년 활동은 지속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고, 애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곁에서 도와주는 게 바로 제가 할 역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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