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 1000여명을 군 수송기로 구출, 제주로 피신시킨 딘 헤스 대령의 공적기념비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청장 황승임)은 지난 7일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출신 전투기 조종사인 딘 헤스 대령은 한국전쟁에 참전, 250차례 전투 출격해 눈부신 전과를 올렸고 우리나라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육성하는 데도 공헌,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전쟁고아 1000여명을 군 수송기로 구출하는 데 기여했으며 보육원 설립과 전쟁고아 기금 마련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그의 노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공군본부와 광림교회가 기념비 건립을 공동 추진, 올 3월 항공우주박물관에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를 건립,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 후 공군본부에서는 이를 현충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가보훈처가 현충시설 제45-2-52호로 지정한 것이다.
도 보훈청은 딘 헤스 대령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책임감이 이 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제막식 당시 <미디어제주>가 공적비 표기 오류를 지적한 데 대해서는 도 보훈청이 공군역사기록관리단으로 확인한 결과 잘못 표기된 부분을 수정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디어제주>는 3월 29일자 ‘공적비 표기 오류, “확인조차 없었나”’ 기사를 통해 사망한 전쟁고아를 안장한 묘지 주소가 ‘신산근린공원(제주시 일이도동 852번지 일원)’으로 표기돼 있는 부분을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