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메밀, ‘가장 깨끗이 정선’생산·판매…고품질 선도”
“제주산 메밀, ‘가장 깨끗이 정선’생산·판매…고품질 선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2.1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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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39) 조병학 제주메밀영농조합 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조병학 제주메밀영농조합법인 대표
조병학 제주메밀영농조합법인 대표

“제주지역 메밀이 국내산 메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이 같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최고 품질을 생산하고 프리미엄 제품만 고집하며 헬스푸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노력하고 있어요. 메밀 원료를 가장 깨끗이 엄선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메밀과 20여 년 동안 함께 살아온 조병학 제주메밀영농조합 대표(49).

“제주지역이 전국에서 메밀을 가장 많이 심고 있는데요. 물량이 많아지며 원료관리가 잘 안되지만, 농약을 쓰는 걸 막고 있어요. ‘깨끗이 정선된 원료’를 생산 판매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앞으로 메밀도 등급화해야 해요. 메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인식개선이 매우 시급해요”

메밀밭
메밀밭

# 한라산 자락, 메밀밭 50여 만평 농사

메밀제품은 항암 기능과 노화방지, 당뇨병 개선에 탁월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조 대표는 한라산 자락 청정 환경에서 재배한 메밀을 그대로 살려 곡물과 가루, 차로 가공·생산하고 있다.

특히 메밀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인 루틴 기능을 알리고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헬스 푸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조 대표가 제주에 들어와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8년 전 고향인 강원도 봉평에서 생긴 ‘메밀파동’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거래처인 봉평 12개 제조업체와 서울·경기·인천 등으로 메밀을 유통했던 조 대표는 메밀 값이 40㎏에 10만원에서 36만원까지 갑자기 크게 치솟음으로써 어려운 고비를 맞았다.

원료 품귀현상이 일어나며 제주에서 메밀 찌꺼기 등 속박이가 봉평으로 올라가는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먼저 서둘러야 할 일이었다.

제조업체 등에선 조 대표가 직접 메밀 농사를 지어 공급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했고, 제주에 터를 잡게 됐다.

티백차
티백차
티백차세트
티백차세트

“제주지역에선 메밀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한 경작지에서 일 년에 두 차례 수확하는 ‘이모작’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처음엔 70만평에 데이터 농법을 했는데 태풍 등으로 실패했어요. 영농비가 억대에 이를 정도로 손해를 많이 봤는데요. 유통만 하다 농사를 지으면서 귀한 시행착오를 겪은 셈이죠”

2012년 메밀영농과 제조업을 하기 위해 자본금 3억 원으로 ‘제주메밀영농조합’을 설립했다.

이듬해 상표등록(2건)출원과 기술특허 등록을 했고, ‘웰빙기능성 가공식품개발 지원사업’과‘메밀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됐다. 2015년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사업자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농산물 산지유통 현대화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올해 ‘농작업 대행용 농기계지원사업’과 ‘농특산물 공동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많은 메밀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조 대표는 동쪽 성산에서 서쪽 고산까지 제주 모든 지역에서 메밀을 50여 만평에 직접 재배하고 있다. 중산간엔 일찍 심고, 그보다 낮은 곳은 늦게 심는다.

“지역별로 트랙터 4~5대, 글라스콤바인(수확기) 5~6대가 들어가 작업해요. 1차로 정선작업 할 수 시설과 이틀에 3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곡물 건조기, 돌을 골라내는 대형 석발기, 진동으로 다시 정선하는 흔들채 등을 갖췄죠. 이런 과정을 거쳐 800㎏씩 포장하고, 차는 40㎏단위로 보관 유통하고 있어요”

알곡차
알곡차
알곡차세트
알곡차세트

# “타타리메밀(쓴메밀), 루틴성분 70갑절”

이곳에서 대표상품으로 100% 제주산 ‘쓴메밀’(타타리메밀) 등을 꼽고 있다.

쓴메밀엔 루틴이 일반메밀보다 70갑절이 더 많고, 플라보노이드·총페놀함량과 항산화활성도 높게 함유된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일반메밀 원물(100%제주산)은 메밀새싹재배, 메밀묵, 메밀쌀 등에 쓴다.

메밀쌀(100%제주산)은 선식 등으로 메밀묵, 잡곡식.이유식 등에 쓴다. 잡곡식으로 당뇨,혈관계 환자에게 인기가 있다. 메밀가루(100%제주산)는 이유식, 선식, 부침가루, 베이커리, 메밀국수, 떡 등에 쓴다.

쓴메밀 원물(100%제주산)은 메밀새싹재배, 메밀차 등에 쓴다. 타타리메밀차(알곡)는 메밀차, 잡곡식, 이유식 등에 쓴다.

알곡 형태 타타리 메밀차는 따뜻한 물에 우려내면 향과 맛,색깔까지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타타리메밀차(티백)도 만들어 팔고 있다.

“메밀은 건조한 해에 잘 되는 구황작물이어서 전라·경상도에서도 메밀을 대량으로 심길 원하고 있죠. 메밀 값은 일정한데 공급이 달려 늘 수입하고 있어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물량을 조절하고 있죠. 수요량은 많지만 체계화하지 못하고, 정확한 통계도 못 잡고 있어요”

순메밀가루
순메밀가루
순메밀쌀
순메밀쌀

# “이물질 제거, 유통라인 체계화 시급”

현재 이곳의 판매 유통은 원물이 주종이다.

“저의 제품은 디자인이 심플, 맛 좋고, 무농약, 직접 농사 지어 물건은 좋지만 공장시설이 안된 게 약점이죠. 2차로 연구실, 직원숙소, 제조시설을 해썹 등 단계별로 체계화할 계획이에요”

조 대표는 메밀산업에서 가장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로 원료를 제대로 정선해야하고 등급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제대로 된 유통라인이 없어 체계화 되지 않은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는다.

“가장 중요한 건 원료인데요. 메밀을 정선을 할 때 찌꺼기 등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없애는 게 급선무에요. 이물질이 들어 있으면 아무리 좋은 제품 만들려 해도 어려워요. 경험하면서 알고 있지만 기존 분들은 ‘그냥 팔면 되지’하는 의식이 있어왔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 대표는 농민들에겐 의식개선과 메밀 안정적 공급을 위한 체계화된 종자공급, 향토사업단 일원으로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메밀 농가들에게 홍보한 결과, 예전엔 정선하지 않아 메밀 등급이 저평가를 받기 일쑤였지만 하나하나씩 개선되는 등 많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메밀엔 돌이 많이 섞인다. 이 돌을 골라낼 수 있는 기계로 개조해야 하는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제주도 현실에 맞는 기계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년 새 제주지역 땅값이 엄청나게 오른 것도 새로운 걱정거리를 만들었다.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메밀 농사를 짓는 밭 임대료밭 임대료가 평당 300원에서 1000원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메밀 원료부분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추고 최고품질을 공급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어요. 앞으로 친환경 메밀 유통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소비자와 네트워크를 이룬 직거래와 식품업체와 협력을 통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려 해요. 이제 융복합 산업단계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죠”

제주메밀영농조합법인 위치도
제주메밀영농조합법인 위치도©daum

제주메밀영농조합은 성산읍중산간동로3726-7, 제주대학교 제주바이오산업센터208호에 있다.

연락처 ☏064-724-7920, 홈페이지www.jejumemil.co.kr,이메일dragon133@nate.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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