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름 내건, 제주천연재료 웰빙전통식품 20여종 개발·판매”
“자신이름 내건, 제주천연재료 웰빙전통식품 20여종 개발·판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2.0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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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37)양춘선 ‘양춘선 식품’ 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양춘선 '양춘선 식품'대표
양춘선 '양춘선 식품'대표

“반평생을 흙과 더불어 지내고 있는 여성농업인으로서 오직 믿음 하나로 ‘양춘선 식품’을 키웠어요. 늘 우리 가족 먹거리를 이웃과 나눠 먹는 식품을 만든다는 소명으로 국내산 재료만을 써 정직하게 전통 식품을 만들고 있죠”

자신의 텃밭에서 자기 이름을 내걸고 청정 제주 맛과 향을 담은 웰빙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는 양춘선식품 대표(73).

늘 주변 천연재료로 실험을 거쳐 손수 개발한 장류 등 여러 가지 전통 천연식품을 만들어 팔고, 찾는 이들에게 교육하고 체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양춘선식품 제품
양춘선식품 제품

# 된장·식초·청국장 분말 등 20여 종

현재 감산리에 있는 ‘양춘선식품’농장은 3000평이다. 양 대표가 손수 재배하는 노지 한라봉과 조생온주 감귤, 온갖 식물과 장독들이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집에서 담가 먹던 감귤식초가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죠. 된장·청국장 분말(가루)·간장·식초류·쑥미숫가루 등 제품 20여 종을 만들고 있어요. 주종은 된장, 식초, 청국장 분말을 꼽을 수 있죠”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연식품을 보면 대표적으로 국내산 푸른콩과 청태콩을 재료로 쓴 ‘양춘선재래된장’이 있다.

‘양춘선감귤비빔밥된장’은 감귤 등 과일 5가지, 성게알, 새우, 쇠고기 등 14가지 국내산 원료를 써서 만들었다.

‘양춘선맛간장’도 재래간장인 청장에 멸치액젓, 복분자효소, 표고, 황기 등 역시 국내산 원료만 쓴다.

검은콩된장과 멸치가루 등 국내산 원료를 써서 만든 ‘양춘선검은콩맛된장’도 인기가 있다.

된장류
된장류
미숫가루, 청국장 분말, 귤피가루
미숫가루, 청국장 분말, 귤피가루

이밖에도 ‘양춘선쑥미숫가루’, ‘양춘선쥐눈이콩청국장분말’, ‘양춘선귤껍질(진피)가루’를 손수 만들어 팔고 있다.

감귤오색식초, 마늘진피식초, 양파식초, 무진피식초, 감귤식초, 감식초 등 식초류도 많다.

이밖에 민속감기초약(건강식품), 쑥액(효소),민들레효소, 오이·매실 장아찌, 복분자·쑥·쑴바귀차, 호박잎국, 오색과일소스무침, 초콩(쥐눈이 콩+꿀+식초)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 가운데 감귤비빔된장, 맛간장, 감귤오색식초 등 3가지는 특허출원을 했다.

양 대표는 늘 웰빙식품을 개발하는데 관심이 많고 실천해나가고 있다.

“혼자서 개발하고 만들고 있어 부업수준이지만 제품이 많이 나가요. 주로 호텔 쪽에서 관심을 갖고 많이 찾는데요. 이곳에 만든 제품은 전국에 걸쳐 대부분 직거래하고 있죠. 어려운 이웃에도 나눠주기도 하고요”

청국장분말은 수시로 30㎏씩 만들고, 검은콩맛된장은 농장 체험자들이 직접 만들기도 하고 직거래로 나가고 있다.특허를 받은 감귤비빔된장은 이미 호텔에 납품하고 있다.

“맛간장, 감귤오색식초도 제법 나가요. 감귤식초는 감귤오색식초 재료로 쓰기도 하고 필요한 사람에 주고 있어요. 쑥미숫가루는 봉사활동 때 쓰거나 팔기도 하죠. 검은콩볶음가루는 모양새를 갖출 정도 만들고, 감귤진피가루는 많이 나가지 않지만 목욕재료나 떡에 써요”

된장독
된장독

# “교통사고 당한 남편 회복 노력에서 비롯”

양 대표는 중학교 때 4H활동 등 어렸을 때부터 식품과 농장에 관심을 가졌다. 그 뒤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 활동, 농촌가계부쓰기대회에서 농진청장상 수상, 향토연구회 활동, 감귤농사 등을 통해 농업과 인연을 맺었다.

그 뒤 ‘쑥미숫가루’를 만들어 농업기술센터에서 포장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판 것으로 비롯해. 한라문화제 축제에 자신이 만든 ‘모인좁쌀가루죽’을 시범적으로 전시했다.

평소 식품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던 양 대표는 집에다 체험장을 마련했다.

양 대표가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1988년 교육공무원이었던 남편이 당한 교통사고였다.

기억을 잃은 남편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재활에 좋다는 온갖 싱싱한 야채와 음식을 만들면서 ‘천연 전통식품’을 만드는 장인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그 동안 양 대표는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숱한 표창과 상을 받았다.

장한 안덕면민상, 적십자 장기봉사원 표창, 제주특별자치도 농업분야 으뜸여성상, 장수음식개발 우수상, 제주전통요리경연대회 우수상, 남제주군 으뜸군민상, 자랑스런 도민상 등 많다.

친환경농산물과 GAP(농산물우수관리기준)을 실천해온 ‘양춘선식품’은 201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스타팜(Star Farm)으로 선정됐다.

이어 2015년엔 농림축산식품부 제주지역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화) 인증사업자가 됐다.

장독대
장독대

# 브랜드 ‘양춘선’, 천연 전통식품

‘양춘선식품’은 지난 2006년 서귀포시에 신고했고, 이어 2007년 농업진흥청 보조를 받고 본격적인 농촌체험교육농장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 만들어 나오는 모든 제품엔 브랜드인 ‘양춘선’이란 이름 석 자가 붙어 있다. 제품을 만드는 장인의 자긍심과 믿음이 깊게 배어있는 셈이다.

“남보다 잘하는 게 아니라 남과 다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남들과 다른 걸 느끼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 늘 연구·개발하고 있죠. 규모가 작은 사업장이지만 식품에 대한 마음은 대기업처럼 하고 싶다는 맘을 늘 갖고 살아가고 있어요”

양 대표가 다른 곳과 차별화한 천연 전통식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결실은 특허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인증 받은 특허증(3개)과 상표등록증(1개)이 그것이다.

지난 2012년 ‘제29류등 3개류 냉동된 완두콩 750건’을 ‘양춘선’을 상표등록을 했다. 이듬해인 2013년엔 ‘양념된장 및 그 제조방법’을 특허받아 특허증을 받았다.

그해 12월엔 ‘멸치액젓 및 복분자를 포함한 양념간장 및 그 제조방법’과 ‘감귤오색식초 및 그 제조방법’이 특허를 받았다.

이곳을 찾는 체험자는 여성단체, 학생 등 전국에서 여러 계층이다. 아픈 몸을 식품으로 고쳐보겠다고 찾아와 체험하기도 한다.

체험은 한 차례에 20~30명쯤, 감귤식초· 와인, 감귤에센스, 손두부, 양파와인, 누룩만들기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제주지역에서 좋아하는 강된장을 감귤오색쌈장으로 만드는 체험엔 양 대표가 손수 5가지 과일을 넣은 소스를 만들어 준비한 레시피로 진행된다.

양 대표는 「흙과 더불어 살아온 내 반생」란 산문집도 펴냈다.

“일기를 쓰면서 ‘오늘 하루 내가 남에게 감사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맘먹다보니 고마움만 돌아오는 것 같네요. 열심히 잘하고, 가족 건강 지키고, 힘든 게 있어도 좋은 일을 하고, 이웃 형제 등 주변에 감사할 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죠”

양춘선식품 위치도
양춘선식품 위치도©daum

양춘선 식품은 서귀포시안덕면일주서로1567번길16(안덕면 감산리1430)에 있다.

연락처 ☏064-794-9466, 홈페이지http://양춘선식품.com, 이메일ychs797@hanmail.ne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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