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희생된 그들의 한을 기억하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그들의 한을 기억하겠습니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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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
7일 제주항 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에 세워진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 미디어제주
7일 제주항 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에 세워진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일제 강점기 강제로 동원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노동자상이 제주에 세워졌다.

제주지역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7일 오전 제주항 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을 개최했다.

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135개 단체 및 개인이 기억벽돌 모집에 참여했고 기억동판에도 1785명이 참여했다.

제주 노동자상은 용산과 부평에 이어 세 번째다.

노동자상은 갈비뼈가 훤히 드러나는 깡마른 몸에다 오른 손에 곡괭이를 들고 있어 당시의 고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 위에는 자그마한 새가 앉아 있다.

7일 제주항 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이 개최됐다. ⓒ 미디어제주
7일 제주항 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이 개최됐다. ⓒ 미디어제주

노동자상을 받치고 있는 기반 석에는 "그들이 고향 땅을 떠나던 이곳에 강제동원 노동자상을 건립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한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노동자들의 한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기억하고자 한다"는 추모의 글이 적혔다.

제막식에 참석한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과 사할린 등에 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동원됐다"며 "오늘 제주항에 세워진 노동자상은 우리가 당시를 기억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윤 교수는 추진위 고문을 맡고 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원은 축사를 통해 "노동자상을 보며 과거를 기억하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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