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후임 의장 선출 놓고 본격 힘겨루기 양상
제주도의회, 후임 의장 선출 놓고 본격 힘겨루기 양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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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국 부의장, 의장 직무대리 역할 수행 공식화 입장 표명
김태석 운영위원장, “운영위원장도 모르는 직무대행?” ‘발끈’
더불어민주당 현우범, 바른정당 고충홍 의원 후보 물망에
제주도의회 후임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의회 내부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의회 후임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의회 내부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임 의장 선출을 둘러싼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재직하다 숨진 故 신관홍 의장의 후임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놓고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종전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제2당이 된 바른정당이 각기 다른 명분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황국 부의장(바른정당)은 4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의장 직무대리 역할을 맡아 중심을 잡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은 “원내 교섭단체들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본회의 부의 안건 상정 권한을 쥐고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김 부의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김태석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장도 모르는 의장 직무대행체제를 시작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도의회 회의규칙에 의장 유고시 제1부의장이 의장 직무대리 역할을 맡도록 한 부분에 대해 “부의장 선출 당시 의장이 ‘부의장 선출 순서는 원내 다수당 순서로 선출하게 돼있다’고 발언했다는 점을 보면 현재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부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지속적으로 김 부의장의 의장 직무대리 역할을 맡는 데 대해 반대 뜻을 굽히지 않자 의사담당관과 사무처장이 전자결재를 통해 김 부의장이 의장 직무대리를 맡도록 공식화한 것을 두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누구 지시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운영위원장도 모르는 의장 직무대행을 지정한 것은 분명히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의석 분포상황을 보면 재적 의원 40명 중 더불어민주당 16명, 바른정당 12명, 자유한국당 5명, 미래제주(교육의원 5명)과 무소속 2명이다. 어느 당도 과반수 득표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원내 제1당인 민주당에서는 현우범 의원(남원읍)이, 바른정당에서는 고충홍 의원(연동 갑)이 각각 후임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의회 회의규칙 제11조(부의장의 의장 직무대리) 조항을 보면 ‘의장이 사고가 있을 경우 의장이 지정하는 부의장이, 의장이 심신상실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의사 표시를 할 수 없게 돼 직무 대리자를 지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부의장 선거에서 선출된 순서로 그 직무를 대리한다’고 돼있다.

또 의장과 부의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뽑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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