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아~ 삼별초의 역사 이야기가 모두 여기 있네”
“아~ 삼별초의 역사 이야기가 모두 여기 있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2.02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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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5일부터 ‘삼별초와 동아시아’ 특별전
제주에 이어 강화·나주 이어가며 순회 전시도 계획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오는 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특별전은 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몽골과의 전쟁, 그 속에서 자리하고 있는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간다.

특별전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경기도 강화에서 전남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기까지 고려시대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각각의 사건과 시대를 압축해 볼 수 있다.

특별전은 삼별초의 전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화, 진도 등 각각의 삼별초 관련 유적을 조명하는 성과는 있었지만 이번 특별전에서처럼 한 자리에서 삼별초의 모든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국립제주박물관에 전시될 유물과 자료는 국내 20개 기관, 일본 7개 기관에서 수집한 570여 점에 달한다.

특별전은 고려의 국난 극복을 상징하는 국보 272호 초조대장경, 보물1156호 재조대장경, 고려시대 갑옷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보물 336호 정지장군갑옷 등 보물 9점을 포함하여 총 10점의 국가지정문화재도 만날 수 있다.

삼별초의 주 무대였던 강화중성, 진도 용장성, 제주 항파두리성과 삼별초 패망 이후 여몽연합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일본 다카시마 해저 유적 등 삼별초와 연관된 역사의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들도 특별전에 있다.

항파두리성 내성과 외성 출토 명문와, 철제 찰갑편 등 무기류, 대형 도기호와 각종 청자, 중국 청자편 등 항파두리성 출토품을 최초로 대거 선보인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도 선보인다. 제주에서 삼별초가 패망한 뒤 1281년 여몽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인 ‘몽고습래회사(蒙古襲來繪詞, 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와 규슈 다카시마 해저유적에서 발견된 원나라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의 닻돌, 오키나와 출토 고려계 기와 등 13세기 동아시아를 휩쓸었던 전쟁의 생생한 모습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제주도에 남은 몽골과 원나라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조선 후기 ‘대원(大元) 본관 호적중초본’ 등 새로운 지역사 자료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내년 2월에는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을 시작으로 특별전은 순회 전시된다. 제주에 이어, 강화역사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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