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발표 당시보다 2만9000t 감소해…관측 이래 최저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관측 이래 최저치인 41만t 내외로 예측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1일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 관측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달 14일부터 25일까지 458개 포장을 대상으로 수확량과 규격별 품질 등을 조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 11만1000t, 서귀포시 지역 29만9000t으로 총 41만t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오차 ±3.5%를 적용하면 39만6000t에서 42만4000t이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예측량 43만9000t보다도 2만9000t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감귤관측조사위원회 측은 이에 대해 "지난 7월과 8월 폭염 및 열대야 등 무더위와 가뭄으로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은 뒤 8월 중순 집중강우로 일부 지역에서 낙과 등이 발생하고 10월 1~2일 집중 강우로 인한 출하기 극조생 감귤 곰팡이병 발생으로 인한 부패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지감귤 열매 하나 당 무게가 86.7g으로 최근 5개년 평균 보다 7.4g, 지난해보다 9.3g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선과규격별 열매 분포는 L 24.6%, S 21.9%, M 19.6%, 2L 12.7%, 2S 4.6% 순이다.
규격별 크기(직경)을 보면 2S가 49~53mm, S가 54~58mm, M이 59~62mm, L이 63~66mm, 2L이 67~70mm다.
비규격과는 대과(2L 초과)가 12.7%, 소과(2S 미만)가 3.9%다.
당도는 지난달 20일 기준 9.7브릭스로 평년과 같지만 산함량이 0.83%로 평년보다 0.15%포인트 낮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산함량이 0.85 이하인 감귤의 경우 장기저장을 피하고 3~4일 동안 예조를 거쳐 출하해야 한다"며 "산함량이 높은 감귤은 내년 설 명절까지 저장하며 서서히 출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