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실상 불검출…일반 폐수 추정”
속보=[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달 22일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원자력 잠수함 미시시피함(Mississippi, SSN-782)이 배출한 폐수(11월30일자 '미 군함 멋대로 드나들면서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 배출까지' 보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시시피함이 배출한 폐수를 싣고 있던 차량에서 시료를 채취, 제주대학교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했다.
앞서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제주 해군기지를 빠져나오는 탱크로리 차량을 보고 내용물의 성격과 성분 분석 등을 서귀포시에 요청했다.
제주대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는 의뢰받은 폐수에 대해 3가지 인공 방사능 물질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I(요오드)-131과 Cs(세슘)-134, Cs-137 등 모두 '기기 검출 하한치 이하'로 판명됐다. 측정 시간은 1만초다.
제주도는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가 문제를 제기한 폐수가 잠수함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다 버린 ‘일반 폐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공 방사능 핵종은 대표적으로 요오드-131과 세슘 134 및 137 등 3가지 방사능이 검출되게 되고 이는 세계적으로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시 검사하는 핵종으로 이 세 가지 인공 방사능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면 방사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사실상 방사능 물질이 없는 일반 폐수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성분 분석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시시피함에서 배출된 폐수는 울산에 있는 폐수전문처리업체에서 수거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지난 30일 탱크로리에 실린 폐수에 대해 방사능과의 연관성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같은 날 제주도의회에서도 강경식 의원이 미군 핵잠수함의 방사능 오염 물질 배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