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시도교육감들도 이민호 군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 취업률 성과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30일 전라북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올해 마지막 총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런 목소리를 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육감들은 고(故) 이민호 군에 대한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총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이 노동이 아닌 교육이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경기도교육감인 이재정 협의회장은 이날 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민호 학생의 죽음에 커다란 책임을 느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재정 협의회장은 이어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실습은 노동이나 취업이 아닌 교육과 학습이라는 근본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양질의 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 중심 현장실습 개선 방안’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협의회장은 “교육부의 현장실습 참여 기업 전수 실태 점검에 적극 협조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취업률로 시도교육청과 학교를 평가하는 취업률 성과주의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현장실습 이전에 근로기준법, 산업안전 및 보건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등 노동인권교육을 충분히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현장실습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초등교실에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영유아보육법 일부 개정 법률안’ 졸속 처리를 우려하는 입장도 내놓았다.
한편 다음 총회는 내년 1월 11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