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함 멋대로 드나들면서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 배출까지”
“미 군함 멋대로 드나들면서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 배출까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1.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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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의원, 제주해군기지 내 의심물질 배출 점검 시스템 미비 지적
“시료 채취해 분석 의뢰하겠다”는 제주도, 정작 측정기기는 ‘음식물용’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함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이 부대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 모습. 현재 제주해군기지 전대에는 이같은 오염 의심물질을 측정하는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에도 식품에 대한 방사능 측정기기만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강정마을회 페이스북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함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이 부대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 모습. 현재 제주해군기지 전대에는 이같은 오염 의심물질을 측정하는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에도 식품에 대한 방사능 측정기기만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강정마을회 페이스북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던 미군 핵잠수함의 방사능 오염 물질 배출 의혹 문제가 제주도의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은 30일 속개된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본격적인 예산심사 관련 질의를 하기에 앞서 긴급 현안사항으로 해군기지 내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 배출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여부를 따져 물었다.

지난 22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원자력 잠수함 미시시피함(Mississippi, SSN-782)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 의심 물질 배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었다.

강 의원이 제주도내에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 배출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여부를 묻자 현수송 민군복합항갈등해소추진단장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측정기기가 있지만 음식물에 대해서만 측정할 수 있다”면서 “제주대학교에도 측정기기가 있지만 제주해군기지 전대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에 강 의원이 “최근 강정마을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을 부대 밖으로 내보내는 차량을 가로막고 방사능 오염 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다면서 방사능 측정을 요구했는데 주민들 요구에 따라 폐기물에 대한 점검 측정을 했느냐”고 캐묻자 현 단장은 “서귀포 생활환경과에서 시료를 채취했고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강 의원이 “자연 방사능지수가 0.02인데 탱크로리 오염수를 간이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0.05가 나왔고 탱크로리 운전기사의 장갑에서는 0.09의 방사능 지수가 측정됐는데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묻자 현 단장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이미 여러차례 미 군함이 드나들고 있고, 핵잠수함까지 드나들고 있느데 평화의 섬이 맞는 거냐”며 “최소한 그동안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정부와 제주도지사의 약속이 물거품이 됐고 도민을 우롱한 결과”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제주도에 방사능 관련 폐기물을 즉시 측정하고 처분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채로 오염 의심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제주도의 책임이 크다”고 즉각적인 시스템 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 함대가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데도 도지사는 한 마디 얘기도 없지 않느냐”며 방사능 문제와 미 함대의 입항 주둔에 대한 도의 입장을 추궁하기도 했다.

현 단장이 “보건환경연구원에 있는 측정기기는 식품에만 한정돼 있고 외국함대가 들어오는 것은 소파 협정에 따라 저희 함대도 갈 수 있고 조약에 따라 들어오는 걸 막을 명분은 없는 것 같다”고 답변하자 강 의원은 “해군기지 초기 단계에는 그런 얘기를 안했는데 이제 와서 도민들을 속이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군기지전대에 방사능 측정기기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도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도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함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이 부대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 모습. 현재 제주해군기지 전대에는 이같은 오염 의심물질을 측정하는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에도 식품에 대한 방사능 측정기기만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강정마을회 페이스북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함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능 오염 의심물질이 부대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 모습. 현재 제주해군기지 전대에는 이같은 오염 의심물질을 측정하는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에도 식품에 대한 방사능 측정기기만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강정마을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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