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껍질 활용 ‘귤피차·풋귤차·바삭귤’개발·판매…‘안전·편안’먹거리”
“감귤껍질 활용 ‘귤피차·풋귤차·바삭귤’개발·판매…‘안전·편안’먹거리”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1.2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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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30) 김미라 농업회사법인 ㈜제주허브 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김미라 제주허브 대표
김미라 제주허브 대표

“예로부터 귤피(껍질)은 한약제로 많이 써 왔죠. 하지만 껍질 갈무리를 하고 달여 우려야 등 번거롭고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이젠 소비자들이 직접 티백으로 뜨거운 물에 타기만 하면 마실 수 있어 편해졌죠. 그만큼 귤피 효능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요. 아울러 감귤 부산물 처리에도 다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봐요”

감귤껍질을 이용해 가공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 김미라 농업회사법인 ㈜제주허브 대표(49)는 현재 한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사무실과 판매장을, 한경면 청수리에 공장을 두고 있다.

“감귤껍질 말린 것을 ‘귤피’ 또는 ‘진피’라 하죠. 고혈압과 감기예방, 피부미용, 다이어트,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귤피차
귤피차
제주오티아귤피자 세트
제주오티아귤피자 세트

# “제주자연 깊은 맛 그대로”

김 대표가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건 평소 감귤과 귤피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감귤이 너무 많이 생산돼 비상품은 물로 귤껍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때가 있었죠. 그걸 보면서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다가 가공해봐야겠다는 맘을 먹게 됐어요. 물론 예로부터 귤피를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에 착안해구요”

김 대표는 청정제주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2011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제품은 한경면 청수리에 있는 공장(건물 300평, 터 600평)에서 만들고 있다.

이곳 시설은 1차로 건조시설, 분쇄기, 파쇄기, 분말기, 세척기, 저온 저장고, 미니 냉동고 등이 있다.

원료는 서귀포지역 일대 농가에서 노지감귤 비상품 위주로 연간 300여 톤 사들이고 있다. 계절에 따라 청귤 또는 하우스 귤로 조달한다.

건조된 귤피
건조된 귤피
귤피차 로스팅
귤피차 로스팅

귤껍질은 얇게 베어내 제습건조기에 말린다. 이를 잘 볶아 잘게 부스러뜨리려 가루분말로 만든다. 삼각티백에 넣어 무게별로 포장해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비상품 감귤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 원료로 쓴다. 이것도 분쇄기를 이용해 역시 가루분말로 만들어 쓴다.

초콜릿에도 감귤 분말을 원료로 넣어, 식재료로 만들어 판다.

“귤피차는 감귤껍질 영양분 파괴를 막기 위해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벗겨 말린 감귤껍질을 쓰지요. 살균, 영양분 보존, 풍미를 지키기 위해 저온에서 로스팅(볶아)하고 삼각티백에 담았죠. 귤피의 예쁜 색상이 우러나는 것처럼, 제주자연 그대로 깊은 맛을 선사하고 있어요”

바삭귤
바삭귤
제주오티아바삭귤
제주오티아바삭귤

# ‘안락하고 편안한’브랜드 ‘오티아’

㈜제주허브의 브랜드는 ‘오티아’(Otia)이다. 라틴어로 ‘안락하고 편안한’이란 뜻이다. 제주자연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곳 상품은 감귤분말, 귤피를 말린 영양간식 바삭귤, 귤피를 원료로 한 초콜릿도 선뵈고 있다. 대표상품으로 ‘오티아 제주귤피차와 풋귤차, ’오티아 제주 바삭귤‘ 등을 꼽는다.

‘오티아 귤피차 세트’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감귤만 쓴다. 잔류농약 등이 없는 안전한 껍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영양분 파괴를 막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껍질을 벗긴 다음 바리스타 손을 거쳐 향미가 풍부하게 로스팅하고 맛과 향이 잘 우러나도록 삼각티백에 담아 가공한다.

귤피차, 풋귤(청귤)차 2종을 한 세트로 팔고 있다. 귤피차는 기본 무게가 3g이다. 크기에 따라 21g·42g·99g 단위로 포장해 판다.

풋귤차는 청귤 원물 값이 원래 비싼 편이다. 또 맛 자체에 쓴 맛이 있어 귤피차와는 달리 기본 무게를 2g으로 포장한다.

“저의 귤피차는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것보다 무게가 2~3갑절이에요. 2~3차례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청귤 즉 풋귤은 노랗게 익는 감귤보다 항산화기능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제주 바삭귤’은 예전에 ‘제주조각 건귤’이란 이름에서 바뀌어 나온 제품이다. 당초 ‘제주조각 건귤’을 만들 때는 감귤 껍질을 벗겨 만들었다.

하지만 바삭귤은 껍질에 있는 비타민 P등 영양성분을 살리기 위해 감귤껍질을 벗기지 않고 알맹이가 들어 있는 통째로 얇게 베어낸다.

24시간 저온에서 그대로 건조한 100% 천연과일 고농축 비타민이다. 맛과 향이 살아 있는 감귤 스낵이다.

어린이 영양 간식이나 어른 술안주로 좋다. 70g과 100g들이로 두 가지로 포장해 판다.

“제주 바삭귤은 특히 잔류농약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죠. 껍질을 3차례 이상 깨끗이 씻어낸 뒤 건조할 때 잔류농약검사를 의뢰해요. 검사 결과 합격을 받은 것만 써요.”

‘제주 바삭 초코화이트’는 예전에 ‘감귤 그대로 초코화이트’이었다가 이름을 바꿨다.

제주에서 재배한 감귤을 일반 전기건조기가 아닌 특수 제작한 제습건조기를 이용해 말린 다음 하얀 화이트초콜릿을 입혀 만든 제품이다. 청정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12개 들이 84g 용량으로 판다.

제주바삭청귤차
제주바삭청귤차
제주바삭초코화이트
제주바삭초코화이트

# “건강과 직결, 제주 농업 살려야”

이곳 생산제품은 제주국제공항과 이마트, 도내 쇼핑센터, 커피숍 등을 통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오렌지나무’‘우리가 총각네’ 쇼핑몰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계속 판매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귤피는 1회용이 아니라 여러 차례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특히 저의 제품은 저온에서 열풍 건조기가 아닌 제습건조기를 통해 만들어서 영양성분, 색과 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다른 곳과 차별화한다고 볼 수 있죠. 게다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감귤 부산물 처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끼고 있어요”

최근 김 대표는 ‘제주에 가면 꼭 사와야 할 것’,‘제주에 가면 꼭 들려야 할 곳’ 등이 SNS등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1차산업 생산물을 제조·가공한 ‘녹차 잼’ 등 특별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공감한다.

“1차 농촌경제 특히 제주농업을 살려야 해요. 농업은 바로 우리 건강과 직결됨으로써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죠. 앞으로 감귤뿐만 아니라 제주도내 농산물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품목을 넓혀나가려고 해요. 레드비트·선인장 잼이라든지 도전해 볼 만 한건 많다고 봐요”

제주허브 위치도 ©daum
제주허브 위치도 ©daum

농업회사법인 ㈜제주허브는 제주시한라대학로3(노형동) 한라대학교하이텍1106호에 있다.

연락처 ☏064-756-0110, 홈페이지 www.jejuherb.kr, 이메일 jejuherb62@naver.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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