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대 조교는 정규직으로 돼야 할 부분이다”
“제주대 조교는 정규직으로 돼야 할 부분이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1.2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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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총장 1순위 후보자 송석언 교수 24일 기자회견
조교 고용안정을 막는 ‘교원인사규정’ 삭제 입장 밝혀
“대학주도 지역성장론이 지역균형 발전 이루는 방법”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대 조교 신분에 변화가 생길까. 현재 제주대 조교는 1년 단위 계약을 해야 하며 5년까지만 가능하다.

특히 새정부 들어 대학 조교의 정규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 조교의 신분 변화도 주목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제주대는 지난 23일 총장 직선제를 통해 1순위 후보자로 송석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택했다.

송석언 1순위 후보자는 24일 제주대 본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교의 신분 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학조교의 정규직화와 관련, 신중하고 세심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제주대 총장 1순위 후보자인 송석언 교수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대 총장 1순위 후보자인 송석언 교수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디어제주

송석언 교수는 “조교의 정규직화는 국가 정책의 기조이기도 하다. 제주대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아니다. 전국 국립대학이 공통적인 제도를 세워야 한다. 개인입장을 답하기는 어렵지만 정규직으로 해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공약에서 밝혔듯이 조교의 고용안정을 위해 교원인사규정도 손볼 계획이다. 현행 제주대 교원인사규정에 따르면 조교는 매년 계약을 해야 하고, 5년까지만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송석언 교수는 “대학조교는 업무도 많고, 대학 행정도 맡고 있다. 시간이 흘러야 업무에 단련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연 단위로 계약을 하게 되면 업무 추진 의욕이 떨어지고, 전문성과 효율성도 없어진다. 이를 해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년 계약으로 대학조교의 신분 보장을 추진하겠다. 조교의 급여는 대학에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국가차원의 문제이기에 어려운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주대 총장 직선제를 앞두고 제주대 대학원생들이 성명을 내고, 대학내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제주의 각종 문제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송석언 교수는 “교수는 사회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게 사명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책상 위에서만 맴도는 연구가 아니라 인류사회에 공헌할 연구가 되면 공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교수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총장 직선제의 학생 및 대학원생 투표 비율에 대해서는 “대학원생 성명에 제주대 총장이 아니라 교수총장을 뽑는다는 표현을 봤다. 마음에 와닿았다”면서 “앞으로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의 공약 가운데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공약을 발견할 수 있다. 대외협력부총장 제도 신설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해외 교류 학생들이 매년 10%씩 증가한다. 이들을 전담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대외협력부총장은 외국인 유학생들도 유치해 학령인구 감소를 보완하고, 해외를 나갈 때 총장이 하지 못하는 실무적인 업무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석언 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하며 “정부의 임용을 받아야 총장이 된다. 아직은 1순위 후보자다”면서도 “대학주도 지역성장론이 대학발전과 지역균형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대학교를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석언 1순위 후보자는 1995년 제주대 교수로 발을 디뎠으며, 이후 제주대 교수회장, 제주대 평의회 의장,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제주대 법과정책연구소장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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