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까지 300㏊ 마무리 계획 … 미신고 농가 패널티 부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월동무 가격 하락과 유통 혼란을 막기 위해 주산지 농협, 생산자협의회 등과 협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월동무 시장격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월동무 생산량이 늘어나 타 지역 김장무 시장격리 조치에도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데다, 가을무와 출하 시기가 겹쳐 동시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산 당근, 월동무 등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와 기상여건 호조로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작황이 좋아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유통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월동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났고 평년에 비해서도 재배면적이 13%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다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45%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3.3㎡당 4000~5000원에 밭떼기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밭떼기 거래가 전혀 없고 월동무 출하 초기부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유통처리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장 격리사업은 우선 정부가 시행하는 조기 시장격리 사업으로 5억9300만원을 투입해 70㏊를 이달 중에 마무리하게 된다. 이어 도 자체 시장격리 사업으로 19억4800만원을 들여 230㏊를 추가로 마무리, 12월 15일까지 300㏊에 대한 출하물량 조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참여하고자 하는 농가는 조합원의 경우 해당 지역농협으로, 비조합원은 농지 소재지 농협으로 이달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지원 단가는 3.3㎡당 2800원(도비 70%, 농협 20%, 자부담 10%)이다.
특히 채소류 재배신고제를 실현하기 위해 미신고 농가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여, 지원단가의 90%(2500원/3.3㎡만 자원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향후 한파 등 겨울철 기상 상황과 시장가격 추이를 보면서 노지채소 생산 안정제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시장격리 사업으로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되는 월동무에 대한 산지 전자경매를 통해 산지 전자경매 물량을 최대한 확대, 산지에서 가격 결정권을 갖고 채소류 수급 및 가격 안정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