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해경이 바다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바다 의인상’에 제주에서 이상권씨가 선정됐다.
해양경찰청은 20일 바다에서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한 이들에게 '바다 의인상'을 수여했다.
‘바다 의인상’ 수상자는 어선 선장 이상권씨와 김국관씨, 대천 민간해양구조대 등 개인 2명, 단체 1개다.
이 중 이상권(51) 선장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으로 지난 2월 어선 정비 중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앞 바다에서 해녀 3명이 높은 파도 때문에 육지로 나오지 못한다는 해경의 연락을 받아 자신의 낚시어선을 타고 사고 현장에 이동, 모두 구조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한밤중에 맹장염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10살 여자어린이를 자신의 배로 병원에 옮기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도서 응급환자 이송 2건, 좌초‧기관고장 선박 구조 및 예인 7건 , 실종자 수색 지원 1건 등의 활동을 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본청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바다 의인’ 등에게 상패와 1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의인으로 선장된 이들의 선박에는 기념 동판도 부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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