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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 담은 순수벌꿀 생산·가공…‘허니스토리’농촌교육장 운영”
“제주자연 담은 순수벌꿀 생산·가공…‘허니스토리’농촌교육장 운영”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1.2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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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27) 오인배 한라산식품 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오인배 한라산식품 대표
오인배 한라산식품 대표

“벌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제주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맛 좋고 향이 진한 순수벌꿀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믿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꿀벌을 소재로 한 제주농촌교육농장인 ‘허니 스토리’도 운영하고 있죠”

30년째 벌꿀과 함께 살아온 오인배 한라산식품 대표(65)는 자연과 인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정직·건전·안정성’을 기업이념으로 창업했다.

꿀벌을 직접 키우며 맑고 깨끗한 제주환경에서 독특하게 생산되는 유채생꿀, 밀감생꿀, 야생화꿀, 로열젤리, 화분립, 프로폴리스, 밀랍, 가루벌꿀, 자연벌집꿀 등을 생산·가공해 팔고 있다.

로열젤리 분말 스틱
로열젤리 분말 스틱
허니폴리스
허니폴리스

# ‘로열젤리 분말 스틱,허니폴리스, 양배추가루벌꿀’개발

직장생활을 하다 몸을 다쳐 1년 동안 제주시 관음사 부근에서 휴양하던 오 대표는 아는 양봉업자를 만나면서 벌꿀과 인연을 맺었다.

양봉을 시작한 뒤 생산물을 소비하지 못하자 잠시 쉬었다 새로운 걸 개발하고 실험하기 위해선 자신이 직접 양봉과 관련 가공을 해봐야겠다고 맘먹게 됐다.

1988년 처음 시작할 때 ‘새마을양봉원’으로 하다 2004년 ‘한라산식품’으로 이름 바꿨다.

처음엔 벌꿀에서 이물질과 수분을 없애는 ‘소분업’으로 허가를 받아 운영했다.

10년 뒤인 1998년엔 회사 벌꿀이 소비자문제 연구 시민모임과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가 조사한 최우수벌꿀로 선정됐다.

2008년엔 식품제조업허가 받아 벌꿀 제조를 하게 됐고, 2013년 테크노파크 기술지원 받아 로열젤리 분말 스틱 제품을 개발했다.

2015년 현대식 공장과 판매장을 준공했고, 농촌진흥청 제주농촌교육농장 선정돼 그 해 하반기부터 ‘허니 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엔 농촌진흥청 농업실용화재단에서 ‘물에 용해가능한 수용성 프로폴리스’ 기술 이전을 받아 ‘허니 폴리스’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뒤 농진청 농업실용화재단에 기술이전을 하고,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향미를 갖는 꿀가루를 제조’하는 양배추가루벌꿀 완제품 개발해냈다.

“벌을 치면서 꿀벌박물관을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꿔오며 늘 새로운 걸 개발하려고 노력해왔죠. 그 결과 지금 생산하고 있는 자연벌집,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밀랍, 양배추가루벌꿀 등은 한라산식품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라고 봐요”

현재 한라산식품에서 쓰는 꿀은 주로 밀감꿀, 야생화(떼죽나무 등)꿀, 유채꿀 등이다.

고정적으로 제주시 봉개동 700평에서 벌통 160~200군 안팎에서 뜨는 꿀과, 모자라는 분량은 도내 양봉농가 여러 군데 들여와 쓰고 있다.

특히 안전한 꿀을 가져다 쓰기 위해 생산양봉가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직접 선별하고 사전 검사를 통해 적법한 제품만 사들여 가공하고 있다.

“꿀 안에 일정 정도를 넘긴 수분과 이물질을 없앤 뒤 검사를 의뢰, 검사에서 적합 판정받은 뒤 제품을 만들어 품종별로 포장·판매하고 있죠. 만드는 과정이 아주 예민해요. 특히 온도가 매우 중요해 잘 지키지 않으면 좋은 꿀도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밀감꿀
밀감꿀
꽃가루
꿀벌꽃가루

# 새 상품 ‘효소가 살아있는 벌집꿀’

주요생산품목을 보면 ‘한라산 밀감생꿀’은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밀감꽃 꿀로 향이 진하고 맛이 좋은 100%꽃 꿀이다.

‘한라산 유채생꿀’은 포도당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 유채꿀은 고체로 한데 잘 엉겨 뭉치고 유채꽃 색을 닮아 황금색을 띠기로 한다.

유채꿀
유채생꿀

‘한라산 야생화꿀’은 한라산과 오름·구릉지에서 자생하는 여러 가지 꽃에서 꽃꿀과 꽃가루가 꿀벌에 의해 자연적으로 한데 섞여 있다.

다양한 색깔과 불규칙한 상태를 이루지만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라산 로얄제리 분말’(과립)은 영양이 풍부하고 생체활성화합물인 10-HDA(여왕벌 산)를 다량 함유한 생 로열젤리가 상온 보관이 어려운 단점을 보완, 고유의 약리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라산 허니폴리스’는 풍미와 기호성이 향상된 물에 녹을 수 있는 허니폴리스는 같은 물량을 섭취해도 부드럽게 느껴지며 프로폴리스 특유의 향이 난다.

‘벌꿀가루’는 청정한 오름과 초원에 자생하는 야생화 꽃에서 건강한 꿀벌들이 모아온 영양이 풍부한 자연식품이다.

‘자연밀랍꿀초’은 꿀벌의 신진대사를 통해 얻어지는 100%자연 고급물질인 밀랍으로 만들었다.

연소 때 독성화학물질이 생기지 않으며, 특유의 벌꿀 향기가 마음과 몸을 안정시키는 아로마 효과를 준다.

한라산식품은 새 상품으로 ‘효소가 살아 있는 벌집꿀’도 내놓았다.

순수벌집꿀(자연생꿀)은 작고 엷은 판으로 만든 사각형틀(setion)을 벌 개체수가 많은 2층 상자에 넣어 꿀벌이 자연 그대로 집을 지어 순수 자연벌꿀을 채워 저장한 것이다. 이를 벌집에서 분리 생산한 게 효소가 살아있는 벌집 꿀이다.

장점은 프로폴리스가 혼합되고, 효소가 살아있으며, 꿀벌들이 자연 그대로 집을 지어 숙성시킨 순수 벌집 꿀이다.

'허니 스토리'
'허니 스토리'
'허니스토리' 체험
'허니스토리' 체험

# ‘허니 스토리’, 꿀벌과 교감·자연환경·생명의 소중함

이른바 신촌리 ‘진드르’에 있는 제주농촌교육농장 ‘허니 스토리’는 아이들이 꿀벌과 교감하며 자연 이치를 이해하며 꿀벌을 통한 삶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인성을 기르고 닦게 하고 있다.

농촌자연에서 발굴된 소재를 활용,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창조적·과학적·감각적 활동을 통해 교과서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한다.

프로그램은 ‘꿀벌아 고마워, 건축가 꿀벌, 신비로운 벌집’ 등이다.

자신이 직접 꿀벌농부가 돼‘자연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꿀벌 관찰, 벌꿀 뜨기, 캔들을 이용한 밀랍초·벌꿀비누·립밤만들기 체험과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봉독 체취, 꿀벌 관찰 등이다.

한라산식품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직영 판매장에서 직판하거나, 도내 면세점, 경제통상원, 일반 마트, 농수축협 통해 팔고 있다.

육지부엔 식품·원료·부재료로 나간다. 인천공항 면세점과 특구 등에서도 팔린다.

‘허니 스토리’ 홈페이지를 개설, 온라인으로 나가고 있다.

“앞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에 광고물을 담아 널리 알릴 준비도 하고 있죠. ‘허니 스토리’교육농장에 가공시설을 현대화할 계획도 갖고 있어요”

한라산식품
한라산식품위치도 ©daum

한라산식품 사무실·공장은 제주시진남로10길44(화북1동),'허니스토리'는 제주시조천읍일주동로661(신촌리)에 있다.

연락처는 ☏064-756-1584,이메일hallafood@naver.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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