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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면암보다 더 분화된 암석 존재 한라산에서 처음 확인
조면암보다 더 분화된 암석 존재 한라산에서 처음 확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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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만 보고된 ‘코멘다이트’ 암석, 백록담 남서쪽 모세왓 일대서 발견
그동안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코멘다이트 암석이 한라산 백록담 인근 모세왓 일대에도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그동안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코멘다이트 암석이 한라산 백록담 인근 모세왓 일대에도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반도에서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코멘다이트(comendite) 암석이 한라산에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에서 코멘다이트로 분류되는 암석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코멘다이트 암석이 확인된 곳은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모세왓 일대 길이 2.3㎞, 폭 500~600m, 두께 2~6m 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각진 암편들이 널려 있는 것이 마치 모래밭과 유사하다고 해서 제주어로 모래를 뜻하는 ‘모세’와 밭을 뜻하는 ‘왓’이라는 지명이 붙여진 곳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는 현무암에서 조면암에 이르는 암석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조면암보다 더 분화된 알칼리 유문암의 한 유형인 코멘다이트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이다.

‘코멘다이트’라는 암석명칭은 이탈리아의 산 피에트로 섬(San Pietro Island)의 ‘리 코멘데’지역에 분포하는 알칼리 유문암에서 유래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1000년 전 백두산 대폭발 시 분출된 화산암이 코멘다이트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믿어져 왔던 암석이 한라산 고지대에서도 분포가 확인됐다.

코멘다이트 암석 존재가 확인된 이번 연구는 문화재청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진행되고 있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연구’ 사업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자체적으로 추진중인 ‘제주도 화산활동 기록 추적연구’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코멘다이트는 한라산 정상부를 이루는 조면암이 지표로 분출하기 전 지하 마그마방에 머문 기간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그마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 다각적인 연구를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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