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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위 보고서 제출 시한 임박 … 지역 주민들 ‘부글부글’
선거구획정위 보고서 제출 시한 임박 … 지역 주민들 ‘부글부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1.2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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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일도2동‧서귀포시 주민자치위 위원들 20일 기자회견 잇따라
“절차 생략‧졸속처리 안된다”, “지역 불균형 심화시키는 시도 안돼”
제주시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관내 12개 자생단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일도2동 제2‧3선거구 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관내 12개 자생단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일도2동 제2‧3선거구 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획정위 보고서 제출 시한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의원 정수를 늘리는 특별법 개정이 무산될 경우 통폐합 선거구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 회원들은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도2동 2‧3선거구 통합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주민자치위 위원들과 자생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회견에서 “선거구 획정 보고서 제출 시한이 다음달 12일인데 기한 내 국회 행정안전위 심사 처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선거구획정위가 11월말까지 특별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 29개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방안 중 제주시 제2선거구와 제3선거구 통합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선거구 조정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들은 “선거구를 재조정하려면 먼저 주민 뜻을 묻고 주민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절차를 생략하거나 졸속으로 절차를 진행한 채 선거구를 재조정한다면 일도2동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시 관내 선거구 통폐합, 축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시 관내 선거구 통폐합, 축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서귀포시

같은 시각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서귀포시 관내 선거구 통폐합 또는 축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현재 선거구 수가 제주시 19곳, 서귀포시 10곳으로 지역 격차가 심하다는 점을 들어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은커녕 오히려 이러한 불균형을 심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제주특별자치도의 화합과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올 9월말 현재 헌재 결정기준 상‧하한 인구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서귀포시 선거구 통폐합‧축소를 통한 선거구 조정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절대 반대한다”면서 “만일 이를 획책한다면 서귀포시민이 연대,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총력을 모아야 한다”면서 원희룡 지사에게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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