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16일 정상 등교” 통보 38분만에 “휴교” 번복
“16일 정상 등교” 통보 38분만에 “휴교” 번복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1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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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 1주일 연기 제주 일선 학교‧학부모‧수험생 혼란
일부 수험생 시험장 찾았다 발길 돌려…안내 현수막 등 일단 철거
“가족 모두 긴장한 상태였는데…지진 때문 이해하지만 당황스러워”
제주중앙여고 관계자가 16일 오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주 제6시험장 안내 현수막을 내리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중앙여고 관계자가 16일 오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주 제6시험장 안내 현수막을 내리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제주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앞서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경상북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2018학년도 수능을 16일에서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이후 애초 수능일인 16일 휴교를 결정했던 제주의 일선 고등학교 등에서는 학사 일정에 혼선을 빚었다.

실제 제주중앙고의 경우 김 장관의 발표 직후인 15일 오후 8시45분께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포항 지진 발생으로 수능이 연기돼 내일(16일) 정상등교 할 수 있도록 지도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하지만 38분 뒤인 오후 9시23분께 다시 “제주도교육청의 방침으로 내일 휴교한다. 학생들은 가정학습 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며 정상 등교 결정 번복을 통보했다.

제주중앙고가 지난 15일 오후 8시45분께부터 9시23분께까지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 ⓒ 미디어제주
제주중앙고가 지난 15일 오후 8시45분께부터 9시23분께까지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 ⓒ 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과학고를 제외한 도내 29개 고등학교의 16일 하루 휴교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16일 오전에는 수능을 치르기로 했던 수험장에 걸린 안내 현수막과 시험장 안내문 등이 철거됐다.

현수막과 시험장 안내문 등은 1주일 뒤에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수능이 연기된 것을 알지 못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찾았다가 되돌아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3 수험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 A(43‧여, 제주시 연동)씨는 “아이가 시험을 앞두고 가족 모두가 긴장한 상태였는데 어제 갑자기 일주일 연기되면서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A씨는 “포항 지진으로 시험이 연기된 것은 이해하는데 1주일 더 긴장해야 할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논술시험 응시를 위해 항공편과 숙소 등을 예약한 제주지역 수험생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편 지금까지 수능이 연기된 사례는 2005년 APEC정상회의와 2010년 G20정상회의 당시 1주일씩 미뤄진 적이 있고 자연재해로 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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