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두부, 제주산콩·친환경원재료 고집…안전·건강 먹거리 제공”
“콩나물·두부, 제주산콩·친환경원재료 고집…안전·건강 먹거리 제공”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1.16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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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25) 강경주 농업회사법인 ㈜제주살림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강경주 영농조합법인 (주)제주살림 대표
강경주 영농조합법인 (주)제주살림 대표

“자연 그대로 건강함을 담아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목표죠. 수익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이웃과 공유하고, 지역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직원복리증진, 지역사회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함께 나누고 연대하는 작은 움직임을 만들려 해요. 지역사회와 연대와 협동을 꿈꾸고 있어요“

강경주 농업회사법인 ㈜제주살림 대표(56)는 수입산과 화학첨가물을 쓰지 않고 제주산 친환경 원재료만을 고집하며 콩나물과 두부 등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 사회운동에 몸담았던 강 대표는 제주지역 농업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공동체를 만들어보겠다는 뜻을 품고 서울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제주도가 살아갈 길은 농업을 중심으로 한 작은 공동체가 360개 오름처럼 여러 곳에 산재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차 농산물 재배·생산으로부터 2차 가공, 3차 체험·음식서비스업까지를 연계해 부분간 융합을 통해 연대하고 협동하는 사회 경제 모델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제주항아리콩나물
제주항아리콩나물

# 화학첨가물 배제, 지역생산농가 연계 확대

이 같은 뜻을 지닌 강 대표가 기업을 운영하며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특별하다.

“원자재는 제주산이나 국내산만을 쓰고, 일부 품목은 제주산 또는 국내산 무농약이나 유기농 원자재를 쓰고 있죠. 화학첨가물은 일체 쓰지 않고 있어요. 조금 비싸더라도 화학첨가물을 배제하고, 부득이 첨가물을 써야 할 땐 천연첨가물을 쓰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1999년부터 친환경 ‘제주항아리콩나물’에 이어 제주에서 처음으로 제주산 콩만을 이용해 옛날 방식으로 무농약 콩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2000년에 품질인증, 2002년 무농약 인증을 받은데 이어 2006년 제주경실련 경제정의기업상을 받았다. 2012년 농업회사법인 ㈜제주살림을 설립하고, 이듬해(2013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그 해부터 해거름영농조합과 협력을 통해 ‘제주산 무농약 콩으로 만든 ’참이든 두부’를 판매함으로써 지역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와 연계를 확대하며 농가소득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2015년에 된장·고추장·청국장 등 장류와 절임식품, 엄선된 지역농민 생산품을 팔고 있다.

“유전자조작 생산물을 전혀 쓰지 않아요. 소비자 건강을 위한 저희들의 노력이죠. 청정 제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역농민들과 협력, 개발·생산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자연은 모두의 것이라 여기고 있죠. 공유하는 것이기에 청정 제주의 생산물을 나누고 싶네요”

이곳에 쓰는 콩은 모두 제주산이다. 수입산은 일체 쓰지 않고 있다. 한경·안덕·한림·하귀 농협 등에서 일반 콩은 연간 1000가마, 무농약 콩은 300~400가마를 사들여 쓰고 있다.

제주산 콩 값은 40㎏에 15만~20만원 선으로, 1/3일 수준인 수입산(4만~5만원 선)을 쓰지 않아 원가부터 비싸다. 이를 통해 콩 재배·소비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두부를 만드는데 쓰는 간수도 천연응고제만 쓰고 있다. 화학이란 단어를 빼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도 힘들다는 것이다.

아울러 두부는 깨끗한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가족들 밥상에 올린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청결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부 값은 싸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위에서 값을 올리라고도 하지만 널리 맛있게 많이 먹게 하는 게 목적이어서요. 원재료 등 생산비 변동에 따른 값과 연동해 적정 이윤 이상으로 공급하지 않아요. 원재료 직접 생산 등 비용을 최소화해 최대한 싼 값으로 공급하고 있죠”

참이든 두부
참이든 두부
마른 두부
마른 두부

#‘100% 제주산 콩’… 3無 ‘소포제·유화제·화학응고제’

대표상품은 ‘100% 제주산 콩으로’ 항아리콩나물, 마른 두부, 순두부 등이다. 성장촉진제 등 화학첨가제를 전혀 쓰지 않고 제주 청정 지하수로 재배되는 콩나물과 두부 제품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플라스틱 용기 재배방식이 아닌, 항아리와 나무용기에서 전통방식으로 제주산 콩만을 씀으로써 줄기가 짧고 아삭한 제주 콩 참맛을 음미할 수 있다.

‘100% 제주산 콩으로 재배한 항아리 콩나물’은 제주 삼다수와 100%제주산 콩을 원료로 15년 넘게 제주전통 항아리와 삼나무 시루에서 전통기술로 생산하는 무농약 친환경 콩나물이다.

학교 급식용(1㎏), 일반 마트 판매용(250g 봉지 판매), 이마트 판매용(벌크 콩나무 매장), 음식점 판매용(1㎏) 등으로 포장한다.

‘100% 제주산 콩으로 만든 마른두부’는  맑은 제주의 삼다수와 100%제주산 콩을 원료로 50년 전통기술로 생산한다.
‘소포제’와‘유화제’를 일체 쓰지 않음으로써 ‘2無’(무소포제·무유화제)를 자랑한다.

제주에서 경조사 때 먹은 마른 두부는 일반두부보다 딱딱한 느낌이지만 그냥 먹기에 좋다. 열·냉각처리를 하지 않아 냉장보관에도 유효기간이 2~3일쯤 된다.

학교 급식, 한 살림제주생활협동조합, 행복나눔협동조합(마트), 축협 마트 등에서 팔고 있다.서초동 느영나영 강남지부 등 서울에 주로 마른 두부를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마른 두부는 진공포장하면서 유통기간을 늘리고 본격적으로 육지부로 팔 계획이다.

국산콩 참이든 순두부
국산콩 참이든 순두부

‘100% 제주산 콩으로 만든 제주 참이든 국산콩 두부’는  맑은 제주 삼다수와 100%제주산 콩을 원료로 50년 전통기술로 생산한다.

이 두부는 ‘무 소포제’‘무 유화제’ ‘무 화학응고제’ (천연응고제 사용) 등 ‘3無’로 화학제품을 일체 배제하고 있다. 맛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공장
공장

#“안심 먹거리, 좋은 맛, 착한 가격, 나눔과 연대”

㈜제주살림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친환경 안심 먹거리, 좋은 맛, 착한 가격, 나눔과 연대의 기업이념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고 있다.

강 대표는 노동운동을 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같이 노동하는 의미. 지역생산품 순환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착한 값으로 공급,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 많이 먹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제주 농업을 청정·유기농으로 특화해 관광과 연계, 차별화함으로써, 제주만이 가진 걸 홍보·개발해야 해요. 특히 자기 품격은 자기가 높여야 하는 것이기에 제주도도 품격을 높여야 하고, 우리가 주인이 돼야 해요”

앞으로 강 대표는 콩 재배, 가공체험, 제품생산, 콩 전문식당 등을 갖춘 ‘콩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내비친다.

위치도©daum

농업회사법인㈜제주살림은 제주시한경면금등4길149-50,한림읍금악동길211에 있다.
연락처 ☏064-796-5585, 홈페이지 www.jejusallim.com,이메일 khwky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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