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 ‘재일 제주인 1세 구술 생애사’ 연구보고서 발간
당시 시대상황 관련 자료 공백 보완‧제주어 채록 자료화 등 큰 의미
당시 시대상황 관련 자료 공백 보완‧제주어 채록 자료화 등 큰 의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1950~6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해 살고 있는 재일동포 1세대의 구술 생애사를 담은 연구 보고서가 발간됐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 육성을 위한 공모 연구 과제 ‘재일 제주인 1세 구술 생애사’(김보향 : 제주대 국어문화원)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보고서에는 세대 교체에 따른 공동체의 해체와 정체성 변화 등 현재 재일 제주인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함께 이들이 일본으로 이주한 배경과 과정, 일본 사회 정착 과정 등 전반적인 생활상이 경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정리돼 있다.
재일 제주인 1세의 구술 자료는 해방 전후 일본으로 이주한 재일 제주인에 관한 문헌 자료가 풍부하지 않은 시기의 시대 상황에 대한 자료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해외 이민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주 방언에 초점을 두고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채록해 자료화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김보향 연구원은 “재일 제주인 사회가 차세대의 정체성 약화, 고향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제주와의 경제‧사회적 교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양측이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관계 설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또 김 연구원은 “재일 제주인 1세의 구술 자료는 ‘경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재일 제주인 2세, 자신의 뿌리를 잊어가는 3세, 4세 등 이민 후세들에게 전할 ‘실체화된 기억’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자료 수집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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