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가족, 아버지 치료해 준 제주한라병원에 감사기 전달
[미디어제주 김진숙 기자]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중국인의 가족이 치료해 준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가족은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14일 제주한라병원을 찾아 감사기(感謝旗)를 전달했다.
중국 상해 출신인 처(曹.64)씨는 지난 8월 제주에서 킥보드를 타고 손자와 놀아주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제주한라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처씨는 생명이 위태로운 경막하출혈 진단을 받고 뇌수술을 4차례나 받으며 석달 가까이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처씨는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상태가 호전돼 지난 주말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처씨는 아직도 거동이 어려운 상태이지만 처씨의 부인과 아들부부는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할 일이라며 붉은 천에 노란색 간자체로 ‘인심인술(仁心仁術) 묘수단심(妙手丹心) 화타재세(華陀再世) 은중여산(恩重如山)’이라고 새겨진 감사기를 병원에 전달했다.
처씨의 아내 흉(熊.60)씨는 “여기에서 받았던 진단 및 치료과정을 중국의 대형병원에 문의했는데 그 곳 병원에서는 그 같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제주한라병원 덕분에 남편의 목숨을 살리게 돼 가족들의 뜻을 모아 중국의 전통방식으로 감사기를 전달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