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녀 김만덕’ 아버지 묘 동자석도 훔쳤다
‘의녀 김만덕’ 아버지 묘 동자석도 훔쳤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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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서귀포경찰서 절도단 3명 구속 등 7명 검거
동자석 절도사건 피해품. <서귀포경찰서 제공>
동자석 절도사건 피해품. <서귀포경찰서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묘지 동자석을 전문적으로 훔친 이들이 구속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총 36회에 걸쳐 묘지 동자석 등 총 131점, 시가 1억9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3명을 구속하고 장물 운반 및 취득 혐의의 4명을 불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동자석 절도단 수사는 제주 동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가 공조해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A(41)씨, B(47)씨, C(43)씨 등 3명은 지난해 7월 25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소재 ‘의녀반수 김만덕’의 아버지 묘지에서 동자석 3쌍(6기) 등 제주시 지역에서 총 23회에 걸쳐 동자석 등 69점을 훔쳤다.

또 같은 해 8월 중순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모 문중묘지에서 동자석 4기 등 서귀포시 지역에서 11회에 걸쳐 동자석 등 62점을 절취한 혐의(특수절도)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피해품을 보면 동자석이 104개, 문인석 10개, 촛대석 8개, 잔대석 8개, 상석 1개 등이다.

구속된 3명은 도내 장의업체에서 함께 일한 사이로 묘지 이장을 하며 동자석 관리가 어려운 점을 파악, 이를 팔면 돈이 될 것 같아 차량을 이용해 훔쳐 골동품점에 판 것으로 전해졌다.

불구속 입건된 D(61)씨는 차량을 이용해 동자석을 골동품 업자에게 운반한 혐의(장물운반)고 골동품 업자인 E(62)씨, F(56‧여)씨, G(58‧여)씨는 장물인 줄 알면서도 수회 혹은 수십회에 걸쳐 동자석을 취득한 혐의(장물취득)다.

경찰은 동부서와 서귀포서로 접수된 사건을 수사 중 지난달 도내 모 장례식장에서 피해품이 발견되면서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매입 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각종 증거를 토대로 피의자들을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서는 앞서 지난달 13일 묘지에 세워진 동자석 14기를 훔친 혐의(절도)로 A씨를 긴급 체포한 바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피해품 중 일부 동자석 등이 다른 지방으로 반출된 정황을 파악해 계속 추적 수사를 벌이는 중”이라며 “동자석 도난 방지를 위해 평소 사진 촬영을 해 두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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