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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특진 심사 추천 인기투표로 결정?
제주경찰 특진 심사 추천 인기투표로 결정?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1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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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청 오는 13일 ‘일반 직원 참관단’ 48명 운영 심사자 배수 추천
“본청서 전국 지방청에 지침 하달”…일부선 “인기투표나 마찬가지” 푸념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이 오는 13일 결정, 발표할 특진자 심사에 일반 직원들이 참여한다.

경찰은 특진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기투표’를 우려하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3일 특진 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진자는 경위에서 경감 승진이 1명, 경사에서 경위 승진이 1명, 경장에서 경사가 2명, 순경에서 경장이 3명 등 모두 7명이다.

특진 지원자는 경감 및 경위 승진이 각 10명, 경사 승진 11명, 경장 승진 12명이다.

제주경찰은 오는 13일 특진 심사자에 대한 면접과 공적 심사 등을 거쳐 이날 최종 승진자를 결정, 공고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직원이 참여하는 참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참관단은 동부서, 서부서, 서귀포서에서 각 10명씩, 지방청 12명, 경비단 및 특공대 등 단‧대별 각 2명씩 등 모두 48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특진 심사자의 면접을 지켜보고 투표를 통해 특별승진심사위원회에 정해진 배수 내의 인원을 심사 후보자로 추천하게 된다.

참관단이 추천하게 되는 인원은 경감 및 경위 승진 후보 5명(5배수), 경사 승진 후보 6명(3배수), 경장 승진 후보 9명(3배수)이다.

제주경찰은 참관단 운영에 대해 동료 직원들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의 승진과 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객관성 담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반 직원들의 인기투표로 특진 심사 후보자가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경감은 “말이 참관단이지 ‘누가 직원들과 친한지’를 가리는 인기 투표단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신들이 속한 기관에서 출마(특진 지원)한 사람들을 찍어줄게 뻔한데, 말처럼 공정성이 담보되겠느냐”고 꼬집었다.

B경사는 “이번에 신청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특진 심사를 신청하려면 최소한 1년 동안은 동료 직원들과 얼굴 붉힐 일을 만들지 말아야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제주지방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특진이 영예로운 일이어서 몇몇 심사위원이 결정하기보다 동료 직원에 의해 인정받으며 추천되는 공감형 특진제도를 고민하다 나온 것"이라며 ”참관단은 제주에서 처음이지만 이번에 경찰청 본청이 지침으로 내린 만큼 전국 지방청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기투표라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으나 참관단 투표 결과가 100%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 동료로부터 공감 또는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 뽑히는 게 더 공정하다고 본다. 직원들이 그 정도는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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