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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 대량살상무기 별칭을 제목으로 사용한 이유는?
영화 '강철비', 대량살상무기 별칭을 제목으로 사용한 이유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11.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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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강철비' 포스터]
[사진=영화 '강철비' 포스터]

 

영화 ‘강철비’가 담고 있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강렬하게 터질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의 제목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화제다. 

영화‘강철비’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북한의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 한반도 최대 위기를 그린 첩보 액션블록버스터. 

‘강철비’의 영어제목인 동시에 모티브가 된 양우석 감독의 웹툰 제목 ‘스틸레인’은 다연장 로켓발사기(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를 일컫는 별명이다. 걸프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면서 목표 지점 상공에서 자탄이 비처럼 쏟아진다 하여 ’강철 비를 뿌리는 무기’ 즉, ‘강철비’(Steel rain)라 불리기 시작했다. 영화 ‘강철비’에서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 다연장로켓발사기(MLRS)를 통해 발사되는 집속탄, 영어로 클러스터탄(Cluster Bomb)이라는 폭탄이다. 집속탄(集束彈)은 한 개의 폭탄 속에 또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구조로, 넓은 지형에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 비인도적 무기로 지목되고 있다.

영화 ‘강철비’의 군사 관련 자문을 한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양욱 수석 연구위원은 “폭탄이 통째로 날아가 그 안의 폭약이 터지는 형식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폭탄이다. ‘강철비’(Steel rain)의 경우, 폭탄이 목표물 상공에서 세세한 파편조각으로 흩어지며 넓은 지역에 비처럼 내리고, 그 지역을 초토화시킨다”라며 그 위력을 설명했다.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해 약 15개국에서 운영 중인 ‘MLRS’는 축구장 3배 넓이의 지역을 초토화시키는 막대한 위력을 지닌 무기이기도 하다. 특히, 그 동안 북한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일 대한민국을 방문하며 한반도에 묘한 긴장감이 휩싸인 가운데 양우석 감독은 “영화의 제목 ‘강철비’의 영어 제목인 ‘Steel Rain’은 실제로 존재하는 미사일 ‘MLRS’의 별칭이다. 이처럼 살상 반경이 매우 큰 대량 살상 무기를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한 이유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전체적인 정황이 어쩌면 우리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무서운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을 중의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영화의 제목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영화 ‘강철비’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정우성이 북한의 권력 1호와 함께 쿠데타를 피해 남한으로 내려온 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변호인’ 양우석 감독과의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곽도원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 역을 맡아 두 배우가 선사할 색다른 남북 케미스트리와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이뿐만 아니라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등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과 안미나, 원진아 등 신예들이 대거 합류해 막강한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영화 ‘강철비’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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