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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생존희생자, 자살고위험군 가능성 일반인의 7.5배”
“4.3 생존희생자, 자살고위험군 가능성 일반인의 7.5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1.06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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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문두‧정영은 교수팀 발표 논문 ‘주목’
생존희생자 110명 대상으로 자살 사고, 우울증 빈도 등 조사 분석
지난 2016년 제68주년 4.3 추념식에 참석한 유족들과 도민들이 참배를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지난 2016년 제68주년 4.3 추념식에 참석한 유족들과 도민들이 참배를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생존 희생자들의 자살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김문두, 정영은 교수팀은 최근 제주4.3사건 생존 희쟁자들의 자살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이번 조사 연구는 제주4.3 사건과 관련한 의학 보고로는 첫 번째 발표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4.3 생존희생자 110명을 대상으로 자살 사고, 자살 시도 및 우울증 빈도를 조사해 이를 성별과 연령이 동일한 제주 지역의 일반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4.3 생존희생자들의 경우 일반 대조군에 비해 자살 사고와 평생 자살 시도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자살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대조군에 비해 7.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4.3 생존희생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인 ‘정동장애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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