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주민요청 받아들여 학교 설치 조례안 입법예고
2012년부터 6학급…중기계획 따르면 학생수 100명 이상 유지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본교에서 분교장으로 격하됐던 더럭분교장이 다시 본교로 부활될 날이 멀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일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의 본교 승격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된 조례안은 애월초 더럭분교장을 본교로 승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도교육청이 본교 승격을 받아들인 이유는 더럭분교의 학생수가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더럭분교는 지난 2012학년도부터 6학급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수는 계속 늘면서 100명을 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중기학생배치계획(2018~2022년)에도 더럭분교의 학생수는 100명 이상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된 상태이다.
입법예고된 조례안은 도의회를 거쳐 의결되면 내년 3월 1일부터 분교라는 타이틀을 떼내고 ‘더럭초등학교’라는 이름을 다시 갖게 된다. 더럭분교는 지난 1996년 본교에서 분교로 격하됐다. 이럴 경우 22년만에 본교를 찾아오게 되는 셈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구 내 다세대주택 신축 등으로 학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춘 안정적인 교육 활동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본교 승격 요청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지역주민들과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더럭분교발전위원회는 지난 10월 24일 더럭분교를 초등학교 본교로 승격시켜달라고 제주시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등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