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풍요로운 제주 팜 라이프 꿈꾸는 ‘삶과 맛을 철학하는 농부’”
“모두가 풍요로운 제주 팜 라이프 꿈꾸는 ‘삶과 맛을 철학하는 농부’”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1.0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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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21) 김명수 농업회사법인 태반의 땅 제주㈜ 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김명수 농업회사법인 태반의 땅 제주㈜ 대표
김명수 농업회사법인 태반의 땅 제주㈜ 대표(오른쪽)

“농업은 에너지를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 나무에 태교하고 좋은 먹거리·에너지를 주려는데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봐요. 풍요로운 에너지를 디자인하고 ‘삶과 맛을 철학하는 농부’로 살아가려는 게 꿈이죠”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친환경농업을 하며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꾸준히 찾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명수 농업회사법인 태반의 땅 제주㈜ 대표(49).

‘농사짓는 맛있는 철학자’의 롤 모델을 지향하는 김 대표는 늘 ‘팜 라이프 디자이너’ 꿈을 실현하기 위해 늘 실천하고 노력하고 있다.

태반의 땅 제주 농장
태반의 땅 제주 농장

# EM 통한 토양 속 생명체를 살리는 환경농업

컴퓨터를 전공한 김 대표는 울산에서 직장생활, 제주에 내려와 잠깐 교편을 잡았다가 지난 2000년부터 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이다.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취농’을 한 셈이다.

김 대표는 살아 있는 땅에서 진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농약·비료를 쓰는 과학농업대신 EM을 통해 토양속의 생명체를 살리는 환경농업을 선택했다.

EM은 ‘Effective Microoganisms’의 약자로 ‘유용한 미생물들’이란 뜻이다.

효모·유산균·누룩균·광합성 세균·방선균 등 미생물로 항산화 작용 또는 물질을 생성하며 이를 통해 서로 공생해 그 작용을 강화시켜 부패를 막고 자연을 소생시키는 방향으로 이끈다.

“누군가 ‘농업이란 환경을 살리고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수단’이라고 했어요. EM은 미생물들을 공생시킴으로써 그 작용을 강화해 자연을 소생시키는 방향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경쟁하는 사회가 아니라 공존 공영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봐요”

EM효과를 김 대표는 △ 악취를 없애고(좋은 공기) △ 물을 깨끗이 하고(좋은 물) △ 철, 식품 등의 산화를 막고(좋은 환경과 먹거리) △ 곰팡이 균을 제거 시킨다 등 네 가지로 요약한다.

“EM과 쌀뜨물로 환경을 살려야 해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보다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해결하려면 ‘폐기물=오염원=더러운 것’이란 사고를 버려야 해요. 폐기물은 버려 없애야 하는 게 아니라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사고 전환이 필요하며 그런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해야죠”

김 대표는 주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생활하수 주 오염원인 쌀뜨물을 정화원으로 바꿔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 기본 원리는 EM을 이용해 발효시킴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개개인이 환경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농약 감귤칩
무농약 감귤칩

# 브랜드 ‘맛있는 철학자’… 무농약 감귤칩·청귤청

‘김 대표의 EM농장 모든 브랜드는 ‘맛있는 철학자’이다.

김 대표는 노지감귤 1500평, 한라봉 500평을 재배하면서 한라봉과, 무농약감귤, 감귤칩, 청귤청 등을 직판장과 쇼핑몰에서 연중 팔고 있다.

특히 감귤을 이용한 가공품을 중점적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무농약 감귤 100%성분을 말려 만든 ‘맛있는 철학자 감귤칩’도 만들었다.

이 감귤칩은 마치 감자나 고구마 칩처럼 감귤생과를 말려 가공했다. 저온(섭씨 50도) 습식으로 말림으로써 맛·색깔·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무농약 감귤이어서 껍질 기능성성분까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무농약 감귤칩은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해 당도가 11~13브릭스 안팎인 맛있는 감귤로 만들어 맛에 차이가 있죠. 4g단위 포장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먹기 편해요. 규격은 25g지퍼백, 4g×5봉 선물상자, 4g×12봉 선물상자, 4g×24봉 선물상자가 있어요”

무농약 감귤청
무농약 감귤청

직접 재배한 무농약 청귤과 비정제 원당이 들어간 ‘맛있는 철학자 무농약 청귤청’과 청귤워터도 만들어 판다.

무농약청귤은 무농약으로 재배해 7~9월에 수확하는 풋귤이다. 설익은 감귤이기 때문에 생과보다는 청귤청이나 청귤차로 가공하면 먹기 편하다. 청귤 맛은 단맛보다는 쓰고, 시고, 쌉싸름한 껍질 맛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비정제 원당이란 사탕수수 즙을 낸 뒤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것이다. 자연상태 비타민, 미네랄, 무기섬유질 등 각종 영양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청귤청은 500g 병, 2㎏,3㎏,5㎏파우치 팩으로 만들어 판다.

제주감귤 품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담은 ‘맛있는 철학자 제주청귤케어’도 새 상품으로 선뵈고 있다.

이 청귤케어는 직접 재배한 무농약 풋귤(청귤),제주하귤, 제주비트를 제주의 물로 씻고 영양가 손실 없이 저온건조, 어떤 첨가물도 없이 자연의 맛 그대로 건조했다.

농장을 찾은 우퍼들
농장을 찾은 우퍼들

# ‘유기농장에서 일하고 싶은’ 세계 우퍼들

2017년부터 새 건물을 지어 교육농장,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청·잼·주스만들기와 ‘상상빵’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김 대표 농장엔 전 세계에서 우퍼(wwoofer)들이 많이 찾고 있다. 친환경농장에서 체험하면서 여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연간 30여명이 이곳에 찾아와 보름에서 한 달 쯤 머문다.

원래 우프(WWOOF: World-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란 ‘유기농장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엔 우프 코리아(한국농촌체험교류협회)가 있다.

“농장주가 호스트가 돼 우퍼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우퍼는 유기농 농가에서 4~6시간 일을 해주고 숙식을 제공받죠. 농장체험을 하면서 재능기부도 많이 해요. 이들은 체험과 여행을 하면서 문화전달자 몫도 한다고 봐요”

김 대표는 강소농 교육을 받으며 소농들의 모여서 능력·재산을 공유하고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결과 ㈜ ‘태반의 땅 제주’ 영농조합을 2010년12월3일 발족했다.

농민·요리사·예술인 등 다양한 직종에서 34명이 모여 ‘농업생산 농산물가공 복지·문화 교육·컨설팅 유통 서비스 관광’이 함께하는 6차산업을 만들고 있다.

그들의 비전은 ‘농민이 주주가 되고 중심이 되는 법인체’, ‘따로 또 같이 당신의 성공(꿈)을 도와주는 사람들’(에스프레소맨), ‘농업을 소재로 한 다양한 6차 농업’이다.

농업생산만이 아닌 전반적인 컨설팅과 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품질의 농산물·가공식품·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준다는 꿈을 갖고 있다.

“남이 하는 걸 흉내만 내거나 따라가기만 하면 비전이 없게 마련이죠. 자기만의 독특함과 철학이 있어야 해요 농업은 물론 모든 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독특함과 차별화가 있어야 살 수 있죠. 자기분야에 충실하려 사람만이 살아남고 있잖습니까”

태반의 땅 제주 위치도
태반의 땅 제주 위치도©daum

농업회사법인 태반의 땅 제주㈜는 서귀포시 토평로50번길31(토평동)에 잇다.

연락처는 ☏064-732-8885, 이메일tbje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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