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해녀의 날이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월 30일 열린 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해녀의 날을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해녀의 날 지정을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수산업 전문가와 해녀, 전문가 등 5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설문지에 의한 대면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42%인 210명이 ‘해녀축제일’을 해녀의 날로 지정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사자인 해녀들도 조사에 참여한 해녀 202명 중 80%인 161명이 해녀축제일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축제일을 해녀의 날로 선정한 데 대해 “단순히 기념식만 개최하는 것보다 많은 해녀들이 참여해 일반인과 함께 해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녀축제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이번에 해녀의 날로 지정된 9월 셋째 주 토요일이 세계 100여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환경정화의 날인 ‘국제 연안정화의 날’이라는 점도 감안됐다. 제주해녀의 지속가능한 바다환경 바꾸기 정신과도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9년 11월 ‘제주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가 지정되면서 해녀의 날 지정이 추진돼 왔으나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기념일 지정이 지연돼 왔다.
도는 이에 따라 해녀항일운동 기념일(1월 12일)과 해녀협회 창립일(4월 25일),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일 5월 1일), 해녀축제일(9~10월경), 유네스코 등재일(11월 30일),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일(12월 16일) 등 상징적인 날짜를 표본으로 정해 설문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