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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관리 부재로 10억원 넘는 혈세만 낭비
道 관리 부재로 10억원 넘는 혈세만 낭비
  • 양인택
  • 승인 2017.10.3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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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47>

황금버스 문제점 <1> 도민사회와 언론 지적 무시

황금버스 사업이 출발부터 언론의 뭇매를 맞더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으면서 만성작자로 10억원이 넘는 보조금 낭비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달로 종료되는 황금버스는 용역연구 부실과 마케팅 능역 부족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道 보조금 사업의 책임 관리를 통한 효과적 집행 내실화를 위해 그간의 문제와 대안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 사업자 선정은 꿰맞추기 식의 공모는 아니었는가?

외국인 대상 시티투어버스 운영사업자의 2014년도 9월에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가 도내 언론에 보도됐다. 道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해 제주시내 외국인 대상으로 운행하는 시티투어 사업의 신규노선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그러나 최근 도내 언론에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안하여 시작된 황금버스 시티투어 사업”이지만 적자라며 운영비가 고스란히 세비로 부담되고 있다고 보도됐다.

관련업계에서는 황금버스 사업자를 사전에 내정해 놓고 사업자 공모는 형식적이 아니었는가의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 사업자 공모기간이 15일 정도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공모 일정이기 때문이다.

시티투어 코스 작업의 구상과 현장 답사, 원가계산, 홈페이지 구성, 해외시장조사, 마케팅 전략 등의 기본적인 작업을 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므로 해외시장 조사를 15일에 끝낸다는 건 현지 시장과의 긴밀한 관계가 없는 한 상당히 어려운 사안이다.

# 외국인 전용 트롤리버스 운행 용역연구는 부실이 아닌지?

제주도가 발주한 제2차 제주도관광진흥계획(2014~2018)의 용역을 사단법인 제주관광학회가 맡았다. 그 최종보고서에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고도의 관광기반 구축’이란 제목으로 제주형 시티투어 운행(연구자 고 ㅇㅇ)을 제안했다.

혈세투입 논란이 되고 있는 황금버스.
혈세투입 논란이 되고 있는 황금버스.

 

황금버스의 4년의 적자 결과를 보면 부실한 용역이라 할 수 있고, 관광협회가 시장조사의 부실 등 마케팅 능력 부족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 제주 시티투어는 여건상 합당하지 않은 사업임을 의미해주고 있다.

다만 그 용역결과서에 의하면 제주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하는 제주형 시티투어버스의 방안 강구를 기본방향으로 하면서 뉴욕, 시드니, 도쿄, 파리, 런던 등 대부분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여 도시관광을 체험하도록 한다고 전제했다.

또 국내의 서울, 부산 등지의 사례와 제주 시티투어 버스 운영 사례도 소개하면서 제주의 장점인 해안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필요하다면서 트롤리버스 운행을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향상 및 지역상권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내세웠다.

개발방향도 대중교통체계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섬세한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며 노선간 혼합형의 선호도를 조사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을 제안했다.

섬세한 계획이 없어서 적자가 됐는지, 또 사전 선호도 조사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것인지 묻고 싶다.

왜냐, 황금버스의 운행은 10억원 넘게 세비만 낭비된 결과만을 남긴 체 금년 10월로 종료하게 됐다.

김명만 제주도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용객이 거의 없는 황금버스를 제주시티투어와 통합하는 것을 질타하고 재검토를 주문했다.

바로 이런 결과로 용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짜깁기 용역’, ‘캐비닛 보관용 용역’이란 말들이 도민사회에 번지게 만드는 그 이유가 되고 있는 건 아닐까.

# 처음부터 제주시티투어와 9개소 중복, 시내버스로 접근 가능한 코스구성이 문제

당초부터 제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와 중복된다는 것을 무시하고 시작한 황금버스 시티투어는 만성적자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제주 시티투아와의 9개소 중복과 운영마인드 결여, 서귀포시를 제외한 관광코스로 제주의 반쪽도 안 되는 일부만 보여주는 형태가 됐다.

더욱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갈 수 있는 장소들이 대부분들이었고, 제주지역 업계의 동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연계 코스로 보기에는 어려운 시티투어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회의 질타와 재검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는 제주시티투어를 한다하는데 관람형도 아닌 단순 경유형의 시내의 일부 지역 운송이라면 제주시티투어가 아닌 비싼 요금의 시내버스로 전락될 수 있다.

제주도의회의 질타와 지적 내용이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따라 제주도 정책의 신뢰도와 도의회 감사활동에 대한 도민사회의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2편에서 계속>

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양인택 객원필진 <미디어제주>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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