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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결실이 아름다운 공부방으로 탄생
10년의 결실이 아름다운 공부방으로 탄생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0.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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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꿈 작은 공부방’ 새 보금자리 마련하고 28일 준공식
28일 준공식을 가지는 '푸른꿈 작은 공부방'. 탐라지예 권정우 소장 페이스북
28일 준공식을 가지는 '푸른꿈 작은 공부방'. ⓒ탐라지예 권정우 소장 페이스북

 

‘푸른꿈 작은 공부방’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은 28일 제주여상 인근에 위치한 공부방 부지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역주민과 아동들에게 새로운 공부방을 공개한다. 이 공부방은 지난 10여년 간 건입동 지역 어린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공부방은 연면적 194㎡, 지상 1층 규모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도 함께 갖췄다.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업에 든 예산은 3억5600만원. 공사비 2억1000만원은 유성건설이 쾌척했다. 준공된 공부방은 제주대에 기부채납,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과 ‘푸른 꿈 작은 공부방’에서 20년간 무상 임대하게 된다.

푸른꿈 작은 공부방은 지난 2006년 1월 제주교육대학교 21대 총학생회의 중점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주머니를 털어가며 제주시 건입동의 한 오래된 주택을 빌렸고 그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부방 아이들에게는 따뜻하고 행복한 보금자리였지만 오래된 주택은 더 낡아져만 갔다.

2013년부터 임대주택의 시설 노후와 안전문제로 이주논의가 본격화됐고 2015년 제주여상 후문의 제주대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졌다. 같은해 공부방 현역교사들과 공부방 출신 현직교사들이 새 보금자리 추진을 비롯한 공부방 업무지원을 위해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인가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다.

2015년 10월 아름다운 가게와 10주년 바자회 행사를 개최했고, 2016년 2월에는 후원 음악회를 가졌고 같은해 4월 탐라지예 건축설계사무소 권정우 소장과 재능기부형태의 설계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후원자 70여명이 새터전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토론회를 개최했고 3월 건축기금마련을 위한 유성건설,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협약을 맺고 마침내 지난 4월 첫 삽을 떴다. 또한 공사기간 중 증가된 공사비와 운영비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된 네오플측이 협약을 제안하여 지원받기도 했다.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허수호 대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들이 뜻이 모여 마련된 보금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것은 물론 교육으로 건강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준공식 행사에는 제주대 허향진 총장, 오헌봉 유성건설㈜ 회장, 강경식, 강시백, 김광수 도의원, 김희석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 본부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문홍철 과장, 이유근 아름다은 가게 공동대표, 제주주민자치연대 강호진 대표, 김운성, 김서경 평화의 소녀상 작가, 허수호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대표와 자문위원, 새터전 마련을 위해 도움과 지원을 한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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