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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몽 유적과 연계한 ‘용천수 역사탐방길’ 조성된다
항몽 유적과 연계한 ‘용천수 역사탐방길’ 조성된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0.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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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 전역 611곳 용천수 활용‧보전 방안 마련 착수

제주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611곳의 용천수를 활용, 보전하기 위한 용천수 역사탐방길이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일대 항몽 유적과 연관된 용천수 등 5곳에 1억4500만원을 투입, 11월까지 용천수 역사탐방길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항몽 유적과 관련된 용천수의 유래를 보면 장수물은 김통정 장군의 발자국에서 유래된 샘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구시물은 항파두리 구축 당시 식수로 사용돼 병사 또는 시녀가 마시는 물이었다고 한다.

또 옹성물은 삼별초의 항쟁 당시 물을 지키기 위해 옹성을 쌓았던 역사에서 유래된 물로 계급이 높은 사람들이 먹는 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용천수의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용천수를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돼온 콘크리트 등으로 정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주의 돌 문화를 대표하는 현무암을 이용해 돌길과 돌담을 조성하고, 콘크리트로 마감된 부분은 제거해 용천수의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역사안내판을 설치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용천수의 역사적 특성을 살리는 한편 사업 대상 지역의 용천수들이 올레 16코스 중간 지점에 있다는 점에 착안, 올레꾼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간단한 족욕 등을 통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정비된 용천수와 연계한 탐방 코스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사업을 도 전역으로 확대,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용천수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전체 용천수에 대해 역사, 용출량, 수질 등 중요도에 따라 보전‧관리 대상 용천수를 지정 고시해 중점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마을 단위로 관리조직을 구성, 주민참여형 거버넌스를 구축해 용천수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로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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