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군불때기’ 시작됐나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군불때기’ 시작됐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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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여론조사 기관 D사 ARS로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 김우남‧문대림만 제시…추석 전 W사 4명과 차이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 지역에서 ‘군불때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군으로 일부 ‘특정인’만을 제시해 선택하도록 하는 전화조사가 이어지면서 의뢰인이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화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인 D사임을 밝히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지난 22일 제주에서 진행됐다.

앞서 지난 추석 연휴 전 인 9월 30일과 이달 1일 에는 ARS 여론조사 리서치 기관인 W사에서 이와 비슷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D사의 여론조사는 ARS(자동응답시스템) 형태로 이뤄졌으며 우선 거주 지역과 연령대를 물은 뒤 곧바로 ‘현재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지사의 도정 운영 평가’를 질의, ‘아주 잘하고 있다’부터 ‘아주 못하고 있다’까지 5가지 답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 22일 D사 여론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만 바꿔가며 제시한 김우남 전 국회의원(왼쪽부터),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 미디어제주
지난 22일 D사 여론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만 바꿔가며 제시한 김우남 전 국회의원(왼쪽부터),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 미디어제주

 

D사는 또 ‘가상대결’을 전제해 “만약 내년 6월 제주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출마하고, 자유한국당에서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출마하고, 바른정당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출마한다면 누가 도지사로 당선되는 것 이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답변의 경우 이들 3명 이외엔 ‘기타’, ‘적합한 후보 없음’, ‘잘 모르겠다’도 적시했다.

D사는 제2 가상대결로 김우남 전 국회의원 대신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이 출마하고, 자유한국당에서 김방훈씨가 출마하고, 바른정당에서 원희룡씨가 출마한다면 누가 도지사로 당선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다음 중 내년 6월 제주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며 김우남 전 의원과 문대림 전 의장만을 제시했다.

나머지는 답변 항목은 ‘기타’, ‘적합한 후보 없다’, ‘잘 모르겠다’이다.

마지막으로는 지지 정당과 남녀 구분 문항이었다.

 

민주당 후보만 바꿔가며 3명 가상대결‧원희룡 지사 도정 평가도

“누가 의뢰했고 왜 하는지 선관위가 제대로 알려야 하지 않나”

지난달 추석 연휴 전 시행된 W사의 여론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내 예상후보로 제시한 강창일 국회의원(왼쪽부터), 김우남 전 국회의원,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 미디어제주
지난달 추석 연휴 전 시행된 W사의 여론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내 예상후보로 제시한 강창일 국회의원(왼쪽부터), 김우남 전 국회의원,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 미디어제주

이번 D사 조사는 추석 연휴 전에 진행된 W사의 조사와 내용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우선 D사는 W사 조사에는 없던 ‘원희룡 지사의 도정 운영 평가’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W사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강창일 국회의원과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포함한 4명을 제시해 선택하도록 했으나 D사는 김 전 의원과 문 전 의장만을 놓고 택하도록 했다.

이 같은 내용을 <미디어제주>에 제보한 A(47)씨는 전화통화에서 “아무래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도 등 분위기 파악을 위한 여론 조사 같다”면서 “조사 업체만 전화로 말할 뿐, 누가 의뢰했고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런 것을 제대로 알려야 하는게 않니냐”고 말했다.

한편 지방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의 경우 개인이 의뢰 시 2~3일 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당이 의뢰할 때는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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