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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된 물질이 흰머리 생성 억제”
“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된 물질이 흰머리 생성 억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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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현창구·이남호 교수팀 밝혀내
최초 규명하고 특허출원도 완료 “헤어제품으로 생산 가능”
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된 프라톨 물질이 흰머리 생성을 방지하는 화장품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 'Molecules' 10월호에 게재됐고(사진 왼쪽), 관련 특허출원도 완료됐다. 미디어제주
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된 프라톨 물질이 흰머리 생성을 방지하는 화장품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 'Molecules' 10월호에 게재됐고(사진 왼쪽), 관련 특허출원도 완료됐다. ⓒ미디어제주

 

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된 물질이 흰머리 생성을 방지하는 화장품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잇다.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현창구·이남호 교수팀은 제주 생물자원에 대한 기능성 연구를 3년여 동안 체계적으로 수행해왔다. 연구결과 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되는 프라톨(Pratol)이라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활성화하여 흰머리를 방지하는 항노화 화장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알렸다. 이번 연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경제협력권산업육성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제주대는 2014년부터 ㈜잇츠한불 및 ㈜코씨드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제주 생물자원을 대상으로 한 항노화화장품 소재 개발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제주대는 이번 연구에서 프라톨의 멜라닌 생성 증가 특징에 대한 원인 연구를 진행, 프라톨이 인산화 과정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흰머리 방지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붉은토끼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목초용으로 유럽에서 도입됐다. 현재 우리나라 곳곳에 야생으로 번져나가서 자라고 있으며 붉은색의 꽃이 피는 토끼풀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붉은토끼풀은 제주도 목장주변이나 산록도로, 궷물오름 등에서 야생화처럼 흔히 볼 수 있다.

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현창구 교수는 “흰머리는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생기는 현상인데, 붉은토끼풀의 프라톨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 있기 때문에 젊은 모습을 유지코자하는 목적의 흰머리 방지용 샴푸 등의 헤어제품으로 개발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대의 이번 연구성과는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Molecules> 10월호에 게재됐고, 특허출원도 완료된 상태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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