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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시범 첫 날 ‘교차로’ 곳곳서 혼선
제주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시범 첫 날 ‘교차로’ 곳곳서 혼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0.20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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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중·고 사거리서 제주대 방면 버스 일부 ‘역주행’도
버스 이용객 “횡단보도 건너야 해 예전보다 위험해진 듯”
제주도 “혼선 교차로 볼라드 설치·문제점 파악해 불편 개선”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제주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시범 시행 첫 날 교차로에서 차량들의 혼선이 빚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1차로를 버스와 택시 등 지정된 차량만 운행할 수 있는 우선차로(파란색 실선 구분)로 운영됐다.

이 구간은 중앙여고와 제주여중·고, 아라중 등 학교들이 밀집돼 있어 평소에도 교통 혼잡이 극심한 곳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처음 적용되는 중앙우선차로제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특히 제주여중·고 사거리의 경우 제주지법 방향에서 제주대로 향하는 버스 일부가 유도선을 잘 못 읽고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제주여중·고 사거리에서 이 같은 상황이 자주 나타나자 교통 안전 확보를 위해 유도선에 ‘볼라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제주소방서 사거리에서도 제주여중·고 방면으로 향할 때 1차선을 중앙우선차로제로 운영되며 2차선이 일반 차량이 좌회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직진 신호 시 2차선에 있던 차량이 함께 출발하다 버스와 부딛칠뻔하기도 했다.

제주소방서 사거리에는 4색 신호등 중 ‘버스’ 모양의 신호가 추가된 상태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차량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고 양 방향 모두 1차선을 제외한 다른 차선에서 일반 차량들이 길게 줄을 지었다.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20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소방서 사거리까지 왕복 1.4km 구간에 대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제 시범 시행을 시작했다.
소방서사거리에서 제주대 방면. 1차선은 중앙우선차로제로 운영되며 2차선이 일반 차량 좌회전 차선이다.

 

법원사거리 구간은 아직도 도로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법원사거리 구간은 아직도 도로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1차선은 중앙우선차로제여서 버스 등만 운행하며 오히려 다른 차선에 비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현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44)씨는 “버스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 중간에 있는 정류장까지 이동해야 해 예전보다 위험해진 것 같다”며 “그래도 버스만 다니는 차선은 여유가 있어 보여 버스로 움직이는 게 편할 것도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첫 날인 만큼 어느정도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시범 시행 기간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파악해 전체 구간(광양사거리부터 아라초등학교 사거리까지 총 2.7㎞) 운영 시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시행을 위한 구간별 도로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중 광양사거리부터 아라초 사거리까지 2.7km 구간을 개통할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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