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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외신기자들에게 홍보한다고?”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외신기자들에게 홍보한다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0.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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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홍경희‧이상봉 의원, 19일 행감에서 서울본부 역할론 주문
제355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는 홍경희 의원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는 홍경희 의원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에서 조직과 인력이 대폭 확충된 서울본부가 사실상 원 지사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 회의에서 홍경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서울본부가 외신 기자들과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홍보에 나선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홍 의원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홍보를 왜 외신 기자들과 타 지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냐”면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성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외부에 홍보할 수 있는 일이냐”고 따졌다.

김일용 서울본부장이 “제주에서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서울본부는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홍보는 나중에 해도 될 것 같다”면서 “더구나 외신기자들한테 홍보할 상황은 아니다. 도지사의 치적을 홍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서울본부가 9명에서 14명으로 인원이 늘고 사무실도 국회 근처로 이전했으면 그만큼 제주 현안 문제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업무 내용이 대부분 도지사 치적을 홍보하는 일”이라고 거듭 서울본부의 역할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이 제355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이 제355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을)도 서울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정책자문위원회와 관련, 자문위원을 맡고 있던 박 모씨가 정무특보 2급으로 채용된 데 대해 “서울본부가 별정직 채용의 다리를 놔주는 기관이냐. 정책자문위 제도를 운영하면서 정작 지원 부서의 역할에 신경 쓰지는 않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본부장은 이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자문위 운영을 실제로 박 특보가 맡고 있었고 중요한 사업을 잘 조정하기도 했다”면서 “마침 올 1월에 정책특보 자리가 나면서 지사가 지근거리에서 정책을 보좌해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특보로 채용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국회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임대해서 쓰고 있으면서 선거구 획정이나 강정 구상권 철회 문제 등 중앙 절충에 나서야 하는 게 서울본부의 존재 이유 아니냐”며 “정작 지원해야 할 일을 잘 하면서 정책 자문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서울본부의 역할에 충실해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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