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발병원인? '몰라', 감염경로? '몰라'
뚜렷한 발병원인? '몰라', 감염경로? '몰라'
  • 고성식 기자
  • 승인 2004.11.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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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겨울 식중독 비상', 교육당국도 문제

때아닌 학교 집단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관계당국에서는 확실한 원인을 밝히지 못해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이 아닌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계당국은 물론 이를 지켜보고 있는 도민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의 하나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감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제주는 물론 전국에서 잇따라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을 의심할 만한 일들이 터져 학생들이 줄줄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18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선가하면 앞서 지난 6월에는 고등학생 58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고 10월에도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로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문제는 이러한 식중독 증세가 잇따라 발생하는데도 보건당국은 ‘노로바이러스’ 증세가 의심된다는 발표만 했을 뿐 매번 발생하는 증세에 대한 뽀족한 대책이 마련되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교육관련 기관도 마찬가지 지적을 받고 있어 때아닌 ‘겨울 식중독’에 제주도 전체가 홍역을 겪고 있다. 지난 29일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제주도의회의 감사에서는 이같은 지적이 도마에 올랐다.

이처럼 학교 급식에 대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 집단 식중독 증세의 발병 원인과 경로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는 점은 우려할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도내서 발생했던 3건의 식중독 증세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증세에 대해서만 노로바이러스라는 결과를 밝혀냈지만 감염경로를 알아내지 못했다.

더구나 여기에 문제를 덮으면 그만이라는 제주도교육청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이같은 증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지난달 25일 밤 발생했던 모 고등학교의 사례의 경우 다음날 학생들이 등교한 이후에야 파악했고 제주도교육청 역시 사고 사실을 보고 받았지만 숨기려다 결국 마지못해 발표해 주변의 지탄을 받았다.

그런데 이러한 제주도교육청의 태도에 대해 교육관련 단체들이 조만간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이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교육관련 단체 한 관계자는 “감염경로도 모르는 식중독 증세가 도내 모든 학교를 뒤덥고 있다”며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교육당국이 전혀 책임의식이 없는 듯하다”며 앞으로 문제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설사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병원성 바이러스로 조개류 등 오염된 식품이나 물, 사람과의 접촉으로도 전염되며 얼리거나 섭씨 60도 미만의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2일 전국에 감염 주의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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