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풍성'
제62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풍성'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8.15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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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유료 관광지 등 무료개방

제62주년 광복절을 맞아 제주에서도 다채로운 경축행사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전 9시 애국선열 추모탑(창열사)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도민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어 (사)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도지부 주관으로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한라체육관 광장에서 제주출신 태평양전쟁 희생자 1800여 명의 넋을 위로하는'태평양전쟁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린다. 이날 위령제는 초혼, 헌화와 분양, 주제사, 추도사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이날 경축행사와 함께 전가정·전직장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주요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또 독립유공자와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대상으로 유료관광지 무료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제주보훈청에 등록된 제주도내 독립유공자 유족은 108명, 애국지사는 1명이다.

 

[전문] 김태환 제주도지사, 제62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광복회원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가족과 내빈 여러분!

오늘은 뜻 깊은 62주년 광복절입니다. 여러분과 더불어 그날의 기쁨을 같이합니다. 애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단순히 36년의 일제치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반만년 한겨레의 역사를 지켜낸 것입니다. 애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머리 숙여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내빈과 도민 여러분,

제주는 항쟁의 섬입니다. 극일(克日)의 섬입니다. 제주의 재산을 수탈하고, 제주의 정신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대항하여 왔습니다. 외세에 굴복하지 않고 제주의 자존을 지켜오신 분들이 바로 우리 선조들입니다. 일제식민지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도 피와 땀을 쏟았습니다. 제주 4대 항일운동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1909년 의병 항쟁이 그렇습니다. 1918년 무오법정사 항쟁이 그렇습니다. 1919년 조천만세시위 운동이 그렇습니다. 또한 1932년 구좌해녀 항쟁이 그러합니다. 이와 더불어, 크고 작은 항일운동이 제주전역에서 활화산처럼 타올랐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항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광복의 그날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4·3의 광풍이 제주를 뒤흔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제 36년과 제주4·3은 20세기 제주백년 역사의 최대 형극(荊棘)으로 쓰여집니다. 고통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민은 고난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역사의 상처 속에서 희망의 새싹을 틔워 내었습니다.

존경하는 내빈과 도민 여러분,

이제 제주는 지난날 제주가 아닙니다.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제주특별자치도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견인하는 세계평화의 섬입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 제주자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입니다. 오는 10월에는 전세계 지방자치단체 대표들이 제주를 방문합니다. 세계 1백여 국가, 1천여 지방자치단체들이 참가하는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제주총회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회입니다.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견인차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의 가치는 세계 최고입니다. 앞으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은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그러나 반성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백 년 전, 나라를 빼앗긴 연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제국주의의 야만적인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뿐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준비했더라면 나라 잃은 설움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부적으로 화합하고 힘을 길렀다면 1910년의 경술국치는 우리역사에 없었을 것입니다. 백 년 전,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했습니다.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가로 우리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금 세계도 그때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의 틈도 허용되지 않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고구려사와 독도문제, 그리고 이어도 문제로 우리 영토와 역사를 훼손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백 년 전 역사가 다시 오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힘을 길러야 합니다.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발목 잡는 갈등과 대립을 청산해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인정하고 튼튼한 제주, 희망찬 제주를 개척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도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미 FTA와 같은 무역개방 속에서 제주경제를 지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제주해군기지도 대승적으로 이해하고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광복의 의미와 애국선열들의 희생을 뼈에 새긴다면 제주도민 모두의 길도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시시비비는 역사의 평가로 돌리고 제주미래를 향해, 이제는 함께 나가야 합니다. 우리 앞에는 더 큰 도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도민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희망의 땅이 제주특별자치도입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 제주도민의 힘을 창조적으로 바꿔 나갑시다. 10년 안에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도민소득 3만불을 뛰어 넘는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갑시다.

저는 도민 여러분을 믿습니다. 저와 우리 도정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과 애국지사님들에게 다시 한번 무한한 경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8. 15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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